• 서울시 등록대부업체 매년 줄어, 2,471개소
  • 입력날짜 2022-04-19 14: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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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포킬러’로 6,700여개 불법 대부 광고 전화번호 이용 중지
서울시가 개발한 대포킬러 프로그램이 불법 대부전화번호 차단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포킬러’(불법 전화번호에 무제한 자동 발신 프로그램)는 전국 66개 지방자치단체와 전국 254개 모든 경찰서가 사용 중이다.

서울시가 불법 대부 광고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17년 10월 전국 최초로 개발한 일명 ‘대포킬러’(불법 전화번호에 무제한 자동 발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금까지 불법 대부전화번호 총 21,000여건을 차단했고 이 중 6,679개 전화번호는 이용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대포킬러’는 불법대부업 전단에 기재된 전화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해 두면 기계가 자동으로 3초마다 한 번씩 전화를 걸어 해당 전화가 계속해서 통화 중인 상태를 만들어 업자와 수요자 간 통화를 차단하는 원리다.

특히 업자가 대포킬러로부터 걸려 온 전화번호를 차단하면 자동으로 다른 번호로 전화를 다시 걸어 업자들이 수요자를 특정하기 어렵게 만들어 원칙적으로 수요자와의 통화연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상 불법영업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시는 대포킬러가 큰 예방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현재 대포킬러 관련 업무를 시에서만 처리하고 있어 자치구에 불법대부업체가 신고 되어도 전화번호 차단까지는 길게는 14일까지 걸린다며 하반기부터는 자치구에서 직접 대포킬러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대부업체는 2021년 말 기준 2,471개로 2016년 3,164개소 대비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자치구별 등록업체 수는 강남구 등록업체가 417개소로 가장 많고 ▲서초구(315개소) ▲중구(165개소) ▲송파구(144개소) 순이다.

등록업체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매년 정기적 또는 수시로 현장점검을 실시해 지도 감독을 하고 있다. 또 대부업체의 위반행위가 적발되면 영업정지나 과태료, 등록취소 등 행정처분도 내린다.

최근 3년 동안에 영업정지 96개, 등록취소 43개 업체 그리고 298개 업체에 대해 총 7억8천6백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등록업체가 가장 많이 위반하는 사항은 계약서 미교부 등 계약서 관련 위반이며 다음으로 법령에서 정한 광고 위반, 이자율 초과 대부 등 순이다.

서춘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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