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바른 정치인, 한시대에 미치는 영향
  • 입력날짜 2013-02-13 06:00:15
    • 기사보내기 
[이민국의 비움 그리고 사랑]고 제정구 선생 추모제를 다녀와서
"이제야 선생님 영전에 찾아와 선생께서 생전에 북한과 이웃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하여 기획하신 사업들을 북한관련사업 단체인 월드비젼에 맡겨 주셨고 주신 사업을 지난 16년 동안 열심히 수행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선생님 영전에 바칩니다"

위의 이야기는 지난 2월 2일~3일 1박2일 동안 고 제정구 선생 14주기를 맞이하여 시흥과 서울 그리고 고성군민들이 함께 묘소를 참배하던 의식 행사에서 제정구 선생 영전에 그간의 성과등을 책으로 만들어 헌정을 하는 과정에서 박창빈 목사님의 말이다.

북한자선사업단체 월드비젼의 회장이신 박창빈 목사는 지난16년 동안 북한에 가서 북한 농민들에게 농업기술 보급과 국수공장 등을 설립하고 배고픔을 함께 나누기 위하여 남한의 민간단체들과의 연결로 많은 성과를 내고 불과 몇일 전에 돌아왔다.

우리나라에 북한과 관련된 자선사업단체는 많은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월드비젼이나 평화3000등은 이러한 일을 하는 단체들중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고 여기에 대표를 하시는 분들도 이름을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유명한 분들이 더욱 많은 성과를 내기위하여 헌신적인 일들을 하고 있는곳 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러한 광경을 보는 순간 지난17년 전으로 생각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당시의 제정구 선생의 의정활동이 한참 왕성하실 때 동북아평화포럼 회원들과 함께 중국을 거쳐 백두산 천지를 돌아보고 우리들에게 의정보고를 겸한 자리에서 맨 첫 번째 이야기다.

"백두산 천지가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영토의 머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백두산 천지는 우리대한민국의 심장이다. 심장의 윗부분은 만주벌판과 옛 고구려가 지배 하였든 요동땅의 전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큰 포부를 갖고 지금 우리가 할수 있는 일들을 준비 해야할 것이다"

제 선생은 이 같이 말하면서 우리가 북한을 비롯한 만주벌판 까지도 챙기고 돌보아서 통일 이후를 대비해야 하며 그 위에 살고 있는 조선족에게도 우리의 손길이 미쳐야한다고 말 하셨다.

향후 미래에는 냉전체제의 몰락과 전쟁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이루어진 국가의 틀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민족공동체로 재편될 새로운 형태의 국가가 형성될 것을 내다보신 제정구 선생께서 다수의 국회의원들과 통일전문가 들로 구성된 동북아평화포럼을 국회 안에 만들고 구체적 지원 방법등을 각종 토론회 등을 통해서 만들어내고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한 사업들을 비서진들에게 지시하고 기획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제정구 선생이 돌아가신 후 까맣게 잊고 있었고 그날 이후 어느 누구도 이와 관련된 일들을 거론하는 사람은 우리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물며 제정구선생의 후예라고 하는 우리지역의 정치인들에게서 조차도 이와 관련된 일들을 거론하거나 들어 본적이 없다.

이미 그때 제정구 선생께서는 몇몇 실행팀을 꾸려서 북한에 파견하고 그들로 하여금 사업을 하게 하시고 당신은 세상을 떠나신 것이다. 오늘에서야 그에 대한 성과를 가지고 당신 앞에 나와서 보고서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한시대의 앞을 내다보는 정치인이 후세에 국가와 국민들에게 가져다줄 영향은 실로 어떠한 표현으로도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상을 떠나신지 14년이 됐어도 자꾸 보고 싶고 그리워하고 생각하게 되며, 매년 이맘때가 되면 선생 제정구를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들이 쉽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계속>

이민국 새오름포럼 사무국장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