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협회 회장선거 낙선자를 부회장으로!
  • 입력날짜 2013-02-14 05:31:37 | 수정날짜 2013-02-14 10: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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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8일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치열한 득표전을 펼쳤던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과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 윤상현(52. 새누리당 의원) 등 4명이, 2월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같은 회동은 한국축구에 처음있는 자리로 축구발전에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청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그동안 한국축구는 20년 동안 '소통과 화합' 부재라는 울타리에 갖힌 채, 정쟁과 불협화음, 그리고 독단, 독선에 의한 많은 문제를 야기시켜 왔다.

그러나 이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4인이 회동을 가짐으로서 불통과 불신에 마침표를 찍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열린 마음과 한국 축구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이 앞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994년 현대호랑이(현 울산)프로축구단과 인연을 맺은 후 1997년 전북 현대, 2000년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거쳐,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직에 취임했고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되며 축구와 20여년 동안 인연을 맺으며 그 누구보다도 축구를 사랑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정몽규회장의 치열했던 선거전의 앙금은 없었고 오직 축구발전을 위한 방법론만이 있었다. 그렇다면 정몽규회장은 더 큰 열린 마음속에 '소통과 화합'의 장을 펼칠 필요가 있다. 그 방법론은 바로 축구 발전을 위한 허승표 회장, 김석한 전 회장, 윤상현 의원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영입이다.

이들은 축구발전의 풍부한 실무능력 및 경험은 물론 '소통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인격과 인품을 지니고 있다. 허승표 회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까지 진출했던 선수 출신으로 1980년대 대한축구협회 국제담당 이사와, 1990 ∼1991년 국제담당 부회장 겸 상비군관리위원장(현 기술위원장)을 역임 실무와 행정을 두루 갖추고 있는 능력자다.

김석한 회장도 서울 보인고등학교 축구부 후원회장으로 축구와 인연을 맺은 후, 1994년부터는 서울시축구협회 재정 부회장을 맡아 축구 행정의 길에 들어섰고, 2005년에는 초대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직에 올라 중학교 축구계의 토양을 바꾸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집권 여당의 현역 의원인 윤상현 의원은 엘리트 축구계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8년째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인천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축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누구 보다도 높다.

이러한 주인공들을 선거에서의 치열했던 정쟁을 접고 정몽규 회장이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은, '소통과 화합'의 첫 걸음인 동시에, 이들의 경험과 능력을 활용 한국축구 발전을 꾀하겠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

현재 한국축구는 ▶축구 인프라 구축 ▶축구계 소통과 화합 ▶국제 축구 외교력 강화 등 3대 과제를 안고있다.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몽규 회장은 과거 대한축구협회장과 같은 행보의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

한국축구는 변해야 한다. 그 변화의 화두는 정몽규 회장의 포용력이다. 20여년 동안 축구계 대표적 야권 수장이었던 허승표 회장은 "한국 축구의 백년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모두 하나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축구발전에 '백의종군'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백의종군'은 자신의 반목에 짐을 내려 놓고 화합하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김석한 회장과 윤상현 의원도 축구발전에 공감대를 형성 힘을 모아서 한국 축구가 잘 되도록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제 축구발전의 공은 정몽규 회장에게 넘어갔다. 만약 정몽규 회장이 이들을 축구발전의 진정한 파트너로 삼아 동반자의 길을 함께 갈수 있다면 ▶축구 인프라 구축 ▶축구계 소통과 화합 ▶국제 축구 외교력 강화 등 한국축구 3대 과제는 성취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정몽규 회장의 결심만 남았다. 과거와 같이 '축구대통령'으로서 측근인사를 기용하는 정책으로는 '소통과 화합' 그리고 축구발전은 요원하다. 한국축구에 반목과 독단, 독선은 필요악이다. 진정 정몽규 회장이 포용력을 발휘 경쟁의 상대와 손을 맞잡는다면, 한국축구는 한 단계 더 성숙하며 신명나는 길을 갈 수 있다.

그 방법은 허승표 회장, 김석한 전. 회장, 윤상현 의원이 가지고 있는 축구에 대한 실무 능력과 경험 그리고 외적능력 활용이다. 단언컨데 허승표 회장, 김석한 전. 회장, 윤상현 의원의 부회장 영입은 '소통과 화합'속에 축구발전의 지름길이다.

김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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