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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의장 얼굴 보기가 어렵다”
8일 시작된 집중 호우가 9일까지 이어지면서 호우경보 역시 유지되고 있다. 이번 호우는 80년 만에 시간당 강수량 최대치를 경신하며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났다.
서울시는 풍수해 3단계를 유지하며 시민의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호우경보를 대비해 비상 수송대책을 유지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버스의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증편 운행을 유지하며 호우경보가 지속될 경우 해제될 때까지 시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안전한 대중교통 운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영등포구 공무원 역시 풍수해 3단계에 맞춰 8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8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 순찰, 상황 점검 등을 직접 보고 받고 집무실에서 밤을 새웠다. 최호권 구청장은 9일 아침에는 국장단과 주요 기능부서장 회의를 열고 대림동 150세대 침수에 관해 신속한 대처와 대책 수립, 조사 시행 등을 지시했다. 영등포구의회 의원들도 각각 페이스북에 호우경보와 관련한 소식을 올렸다. 양송이 구의원은 “기록적 폭우로 밤사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라며 호우경보 발령 및 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차인영 구의원은 “비가 너무 무섭게 쏟아져서 신풍역 부근을 둘러보았다. 빗물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려있는 곳들이 있다”라며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양수기를 빌릴 수 있으니 지하가 물에 잠겼거나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라고 올렸다. 차인영 의원은 9일 오후 SNS를 통해 “신길5동 주민센터 부근 침수 피해를 본 세대는 제1스포츠센터에 임시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라고 올렸으며 “정전과 침수 피해를 입은 대성유니드아파트에 생수 1리터짜리 2개씩 복지정책과에서 제공했다”라며 “저녁에는 상수도 사업본부에서 아리수 2리터짜리 6개를 가구당 제공하고, 적십자회에서 빵과 음료를 500개를 마련해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임헌호 구의원은 “서울시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정전·누수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지역 주민께서는 주변을 잘 살피시어 사고에 대비하시기 바란다”라고 올렸다. 박현우 구의원은 “집중 호우로 인해 여의도에서도 침수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라며 “따릉이로 여의도 곳곳을 두루 살피며 침수 피해 여부를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고, 꽉 막힌 배수로부터 뚫었다”라고 적었다. 박현우 의원은 “집중 호우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후 안전 조치에 나섰다. 여의도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집행부와 구의회 의원들이 집중 호우에 대비해 지역을 돌며 주민의 안전을 대비하는 상황에서 8일과 9일 영등포구의회 정선희 의장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다. 영등포구의회 정선희 의장의 페이스북에는 7월 4일 올린 “헌정사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 된 4선 의원 김영주”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8월 9일 오후 자신을 대림동에 사는 주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걱정이다. 비가 그만 왔으면 좋겠다”라며 “지역 신문에서도 침수지역에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대림동 주민은 이어 “집행부와 구의회 의원들이 집중 호우에 대비해 지역을 돌며 주민의 안전을 대비하는 모습에 감사드린다”라면서도 “구의회 의장 얼굴 보기가 어렵다. 지금 상황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말은 꼭 써달라”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정선희 영등포구의회 의장은 집중 호우가 쏟아진 8일과 9일 영등포구 그 어디에서도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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