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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박홍근 “‘윤석열 정부, 오락가락 대응 여전하다”
민주당이 수해 입은 지역의 이재민과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8월 12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원회를 열고 “수해가 반복되어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방지대책과 신속한 복구대책, 그리고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실질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되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법적 제도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해서 제시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어 “인력이 부족해서 피해복구가 더딘 곳에는 저희 당원과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해서라도 피해지역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만전의 대책을 세워서 더 이상의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조처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너무 설친다’라는 말이 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우 비대위원장은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여론을 받들어야 하는 법무부장이 국회에서 만든 법을 무력화 하고 있다”라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무리수를 범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반성하지 않는 정부, 반성하지 않는 측근들에게 국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라며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의 무소불위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박홍근 원내대표는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를 ‘국민 눈물’로 채워선 안 될 것이다”라며 “오늘 아침 8일 폭우로 관악구 반지하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일가족들의 너무나 슬픈 장례식에 다녀왔다”라고 밝힌 후 잠시 말을 잊지 못하자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등을 토닥거리며 격려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다시 감정을 추수린 박홍근 원내대표는 “겹겹으로 소외되어 재해에 무방비였던 그분들이 물에 갇혀 두렵게 죽음을 맞은 건 우리 사회의 취약한 구조와 안일한 대응이 빚은 희생이었다”라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자 13명, 실종자 5명, 이재민은 1,492명으로 늘었고, 시설물 피해도 컸다”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 다음 주 초 또다시 비 예보가 있다. 비가 그친 후에도 한층 물러진 지반 침하나 산사태, 도시 싱크홀로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10일 ‘국민 안전, 국가 무한 책임’을 거론했지만, 경제부총리는 전체 피해규모 파악도 전에 ‘호우 피해 추경이 필요치 않다’며 선 긋기에 바빴다”라며 “‘말 다르고 행동 다른’ 오락가락 대응이 여전하다”라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중요한 것은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전국 32만 가구가 지하나 반지하에 살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평균 14만이던 공공임대 공급마저 10만 가구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기후 위기’로 폭우, 산사태, 산불, 가뭄 등 재난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게 된 것이다”라며 “코로나19 피해 지원처럼, 천재지변도 국가가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하겠다”라며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주거권과 재산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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