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모호한 수사만 남발했다”
  • 입력날짜 2022-08-16 12: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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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성난 민심... 전면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8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8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8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라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의 메시지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의 현안은 외면한 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모호한 수사만 남발했다”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본뜻은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에서 출발하는 것이다”라며 “원칙도, 국민적 공감도 없는 일방적 한일관계 개선 추진은 오히려 일본 정부에 잘못된 신호를 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33회나 반복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여권 내홍이나 국정 난맥상에 대한 대통령의 유감이나 반성은 없었다”라고 지적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는 공정과 상식, 법치주의와 함께 불량 3종 세트가 된 지 오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인 점을 꼬집고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인적 쇄신이 아니라 오히려 측근 인사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라며 “대통령 취임 후 지금껏 인사가 문제라고 여러 차례 지적하는데도, 국민이 기대한 전면적 인적 쇄신과 국정 기조 전환은 또다시 묵살될 참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이면 윤석열 정권 출범 100일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받들어 때를 놓치지 말고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내일이면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다”라면서 “국민은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을 재설계하라고 경고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앞선 광복절 기념사에는, 국민의 준엄한 경고에 대한 대답은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내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예견되고 있는데 이제라도 국정운영을 국민들의 경고에 화답하시기 바란다”라며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은 수재 현장을 지켜보면서도 퇴근하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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