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 중단하고 제대로 수사되게 하고 민생에 집중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요청한 것에 대해 “의도적인 시간 끌기, 물타기 수사 지연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곧바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특검을 피하다가 이제 정권이 바뀌어서 수사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니까 특검 주장을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부패 사건이라는 대장동 사건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사건이다”라며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무려 40여 차례 걸쳐서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고 특검 통과를 위한 여야 협상을 촉구했으며 심지어 원내대표 공개토론까지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특검 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은 적폐 세력들의 수법이라고까지 했다. 이 말씀이 그대로 맞는 것 같다”라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으니까 특검 요구를 하면서 특검으로 가지고 가서 시간 끌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을 물고 늘어진 것은 자신이 최대 치적이라고 했던 대장동 사건의 핵심은 빼놓고 물타기, 물귀신 작전, 논점 흐리기에 다름이 아닌 것 같다”라며 “이재명 대표는 특검으로 가고 정쟁을 없애서 민생에 집중하자고 하지만, 정쟁을 없애고 가장 민생에 집중하는 방법은 지금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제대로 수사를 해서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하는 길밖에 없다”라고 특검을 수용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려고 민주당을 동원하고,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다”라며 “아마 이런 리스크를 본인이 스스로 예상을 했기 때문에 지역구를 굳이 옮겨서 불체포특권 보장되는 의원을 하려고 했고, 또 당 대표가 되어서 당을 방탄으로 세우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확신만 국민에게 더 심어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있고, 그 수사는 대한민국 법원이 감독하고 견제하고 지켜보고 있다. 부디 이재명 대표의 말씀대로 정쟁 중단하고 제대로 수사되게 하고 민생에 집중하자”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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