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철저한 원인 규명... 책임추궁은 불가피해 보인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11월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라는 점을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집권당 대표의 첫 사과다. 이에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이태원 사고에 대한 경찰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사고 발생 4시간 전에 이미 사고 현장에서 압사를 우려하면서 경찰에 현장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있었고 사고 전까지 모두 11차례의 급박한 구조신호가 있었다”라며 이같이 사과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4번이나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의 현장 판단이 왜 잘못되었는지, 기동대 병력 충원 등 충분한 현장 조치가 왜 취해지지 않았는지, 그 원인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온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도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애도 기간이 끝나는 즉시 여야와 정부 그리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태원사고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이와 별도로 애도 기간 직후 당내 특위를 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정확한 방향이다”라며 “책임자 문책은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거기에 근거해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추궁론은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어제 112, 119 신고 녹취록을 듣고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고 분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에 왜 용산구청과 서울시, 용산경찰서와 서울경찰청은 왜 사전에 대비하지 못했는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라며 “어제 보니까 무려 4시간 전에 신고받고도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11차례나 신고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추도 기간이 끝나면 철저한 원인조사와 상응하는 책임추궁 그리고 그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