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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사회적 재난에 관심이 적었던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11월 16일 서울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수빈 의원(왼쪽 사진)으로부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을 짚어가며, 참사의 원인을 추궁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과 같은 사회적 재난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청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시민 안전에 대한 무관심이 이태원 참사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인정한 것이다. 박수빈 의원은 이날 “오세훈 시장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으로 ‘예측의 실패’를 운운하는 것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고,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수빈 의원은 “이번 참사 관련 사전 안전대책이 부재했던 원인으로 서울시정이 오로지 시장의 치적사업과 홍보에만 집중되고, 정작 청년과 시민의 안전에는 무관심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박수빈 의원의 대규모 인파 운집 예측에 실패한 원인에 관한 질문에는 “연령대별로 핼러윈 축제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다른 걸 이번에 알게 됐다”고 답했다. 청년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박 의원은 “결론적으로 시장님께서 청년을 강조하셨지만, 실제로 청년들의 문화를 이해할 만한 참모나 공직사회의 문화나 관심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참사 발생 이전 오세훈 시장의 관심사와 서울시의 역량은 유럽 출장과 치적사업 홍보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지적에는 “이번과 같은 사회적 재난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관심이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박 의원이 시민 안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시장의 관심 사항에만 매달리는 참모 라인 교체 요구에는 “전체적인 조직 개편을 나중에 따로 하더라도 이번에는 임시 적으로 조직 개편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박수빈 의원은 “시민 신뢰를 잃은 서울시가 아닌 서울시의회가 시민의 눈높이로 앞장서서 예산을 살펴보는 등 제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잘못 편성된 예산, 부족한 안전 예산, 부족한 안전 사업, 공급자의 눈이 아닌 시민의 눈으로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춘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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