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단체장 “전장연의 시위에 동의할 수 없다”
  • 입력날짜 2023-01-10 09: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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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지하철 지연시키는 행위, 원칙대로 대응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시청에서 장애인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시청에서 장애인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장애인 단체장들은 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전장연의 시위에 동의할 수 없다. 전장연 시위 이후에는 휠체어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이용할 때 비장애인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재연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장은 “전장연 시위로 인하여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이 20년 후퇴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재현 회장은 “일반 시민들은 장애인의 부모 형제이다. 장애인 복지정책은 사회적 합의와 국민들의 울림이 있어야 한다”라며 “전장연이 장애계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잘못 인식되고 있으니 장애인 단체들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장애인 단체장들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남에서 ▲허곤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은 “서울시의 탈시설 정책이 시설 폐쇄 방식에서 벗어나 자립을 원하는 사람을 최대한 돕고 시설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시각과 정책이 필요하다” ▲ 전치국 서울시 교통장애인협회장은 “탈시설 하려는 사람들의 의사를 잘 확인해야 한다” ▲ 박마루 서울시 명예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전장연 집회에 대하여 56%가 반대한다는 결과가 있다” 등의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 단체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분들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고 장애인의 편의와 권익증진에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만나기는 하겠으나, 전체 장애인 단체의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만나겠으며, 지하철을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배옥숙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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