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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브레이크가 고장 난 대형 트럭, 흉기로 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8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헌정사상 처음 있는 국무위원 탄핵안 국회 통과다.
국회는 이에 앞서 본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법제사법위원회로의 회부 동의 건을 표결에 부처 재적의원 299인 중 재석 289인, 찬성 106인(36.3%), 반대 181인(62.63%), 기권 2인(0.69%)으로 가결했다. 이후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상민 장관의 탄핵안은 총 29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9, 반대 109, 무효 5표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이상민 장관의 직무는 정지되고 해당 안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 법으로 정해진 재판 기간은 180일이다. 이상민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한 이후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처리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이 준 거대의석을 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쓸 줄 모르고 힘을 주체하지 못해서 곳곳에서 힘자랑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힘자랑하다가 국민의 심판으로 대선·지방선거 연속 패하고도 아직 뭣 때문에 자기들이 졌는지, 국민이 뭐를 심판하고 있는지,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브레이크가 없거나 브레이크가 고장 난 대형 트럭은 가끔 흉기로 변한다. 민주당이 지금 딱 그 짝이 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맹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참으로 있어서는 안 될 슬프고 처참한 일이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국회의 노력은 지금까지 부족하기 짝이 없었다”라며 “일이 생기면 주로 이것을 확대 재생산하고 정쟁에 이용했을 뿐이지, 재발 방지는 말만 하다가 재발 방지를 촘촘히 못 하니까 이런 일들이 막히지 않고 있다”라고 야 3당이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탄핵소추 사유는 법에 엄격히 정해져 있다. 직무를 집행에 있어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야 하고, 지금 이상민 장관의 경우가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라며 “탄핵이 기각되면 국민 앞에 민주당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년 선거에서 국민이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 다수의석을 가지고 어떤 일을, 어떤 짓을 하는지를 분명히 심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헌법재판소에서 현명한 결정이 있겠지만, 그사이에 짧게는 서너 달, 길게는 얼마나 갈지 모르는 이런 국정의 공백을 민주당이 초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언론인과 국민을 향해 “이 사태의 본질이 뭔지, 왜 민주당이 저렇게 하는지, 주말에 이재명 대표 출석을 앞두고 어떻게든 방탄해 보고, 어떻게든 그 시선을 돌리려고 하고, 윤석열 정부에 해를 끼치려고, 방해하려는 이런 민주당의 속내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민주당이 저지른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그런 반헌법적 폭거이자, 의회주의의 파괴다”라고 주장하고 “오로지 민주당은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어떻게 하면 피해 볼까 하는 꼼수의 연속이다”라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오늘 민주당이 자행한 이 반헌법적인 폭거는 오로지 부메랑이 되어 직격으로 민주당에 꽂히게 될 것이다.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이것은 묵과할 수 없는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있는 작태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사사건건 기승전 이재명 방탄으로만 몰두해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리고, 이 오역의 기록을 국민에게 고발하면서 지금의 이 반헌법적인 의회주의 폭거와 작태는 반드시 국민에 의해서 심판받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해 둔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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