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내 4개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 추진, 즉각 중단해야!
  • 입력날짜 2023-03-07 15: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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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길 상부 공원화 사업... 유료도로 이용할 수밖에 없어
서울시가 신월여의 지하도로를 포함한 서울시 내 4개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 선택권이 박탈된 채 추진하는 요금 인상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서울시가 4월부터 서울시 내 민자도로 4곳의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의견 청취 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은 “경기침체, 높아지는 물가 상승과 대출금리, 공공요금 인상 등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또 한 번의 좌절감을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가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서울 민자도로는 용마터널, 강남순환로, 서부간선지하도로, 신월여의 지하도로로 하루에 이용하는 차량의 숫자는 무려 26만 8천여 대에 이른다.

특히 2021년 4월 개통된 신월여의 지하도로는 최대 19만 대가 이용하는 국회대로와 신월IC의 상습 정체를 분산시키고자 완공됐다.

그러나 2025년 연말까지 진행되는 제물포길 상부 공원화 사업으로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고 있어,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유료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신월여의 지하도로로 이용하는 일평균(평일) 교통량은 화곡지하차도 폐쇄 전인 지난해 10월 3∼14일 50,267대에서 폐쇄 후인 10월 17∼28일 54,909대로 9.2%(4,642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이 국회대로 우회도로로 신월여의 지하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형찬 시의원은 “유료도로는 기본적으로 대체도로가 확보되어야 하나, 공사로 인한 극심한 교통혼잡 때문에 신월여의 지하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형찬 시의원은 “그간 상대적으로 비싼 신월여의 지하도로 통행료 인하를 주장해 왔다”며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공공요금 폭탄, 앞으로 예상된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형찬 시의원은 “신월여의 지하도로를 비롯하여 민자도로의 요금 인상 시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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