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시장,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 입력날짜 2023-03-09 10:12:52 | 수정날짜 2023-03-10 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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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공원에 건립,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
▲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 9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 9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서울시
한강 생태경관보전지역이 확대되고 물 위에서 영화나 소규모 공연을 관람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월 9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이 이날 발표한 한강 중심의 글로벌 매력 도시 청사진으로 국제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4대 핵심 전략별 55개 사업이다.

4대 핵심 전략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핵심 전략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첫 번째 핵심 전략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이다. 한강의 자연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9개 사업을 추진한다.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 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 사업이다.

두 번째 핵심 전략은 ‘이동이 편리한 한강’이다.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와 한강을 연결해, 세계까지 도약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보행 약자도 한강을 누리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한강 연결 ▲수상 산책 ▲이동성 확장을 주요 과제로 15개 사업 추진이다.
한강 배후 지역 어디서나 한강공원을 도보 1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증설하고 리모델링도 추진하고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쾌적하게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을 조성하고, 한강 주변에 민간 개발사업 추진 시 한강변 입체 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가 진행된다.

또한 수상 산책로를 조성해 한강 더 가까이서 한가운데의 한강 위를 산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2026년 이내에 잠수교 보행 편의성을 강화하고, 물 위에서 영화나 소규모 공연도 관람하는 등 다양한 여가 문화 활동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강 내·외를 연결하는 이동 수단은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한다. 먼저,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상암동에 친환경 자율 주행 버스를 확대하고, 여의도 등으로 운행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수상활동 거점으로서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하며, UAM(도심항공교통)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민선8기 서울시 핵심 정책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기조도 적극 반영하여, 한강의 매력 자산을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셜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한강 이용에 불편이 없게끔 보행 이동권을 강화하고, 한강 고유의 유니버셜 디자인 모델도 개발한다. 이를 통해 2024년 이후에는 한강에 추진되는 모든 사업에 ‘한강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 핵심 전략은 ‘매력이 가득한 한강’이다. 새로운 전망과 시선, 즐거운 놀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감성 조망명소와 ▲문화‧예술공간 ▲축제‧행사 개최를 주요 과제로 최소 27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링ZERO(대관람차), 전망 가든을 비롯하여 한강 곳곳에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조망명소를 만들어 나간다. 시민공모를 통해 발굴한 노을 명소, 자전거 도로변 명소, 생태 경관이 우수한 지천 합류부 등을 감성 조망명소로 만들고, 기존 전망 카페를 활성화하여 야간경관도 개선한다.

한강을 더욱 다채로운 매력 공간으로 탈바꿈할 특별한 문화예술공간도 조성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서고, 노들섬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예술섬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 또한, 뚝섬 자벌레는 한강 역사 문화홍보 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더 많은 시민이, 더 다채롭게, 더 오랫동안, 더 즐겁게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예술, 스포츠 체험, 축제‧행사 등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한강의 큰 폭을 활용하여 ‘한강 스포츠 르네상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한강의 수상·수변을 활용한 야외 스포츠·레저 교실·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여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수상스포츠 종목에 입문하도록 돕는다. 또한 종목별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수상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국제수영대회,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스포츠 대회를 유치하여 한강을 스포츠의 메카로 브랜딩한다. 아울러 시민들이 안심하고 스포츠·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네 번째 핵심 전략은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수변의 감성과 매력을 도시공간과 연결하여, 미래 서울의 중심 공간을 창출하고 도시 활력을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성장거점 강화·연계와 ▲주거지 혁신 사업을 추진하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도시계획 지원방안도 모색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 구역’을 적용하고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활용 한다. 이를 위해 용도구역이나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해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활력있는 도시공간을 창출하도록 돕는다.

단조롭고 사유화된 한강변 주거지는 재건축에 대한 도시계획 지원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한 한강의 변화와 활력은 4대 수계를 시작으로 지천으로 확산하고, 시민의 요구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여 확장할수 있는 계획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한 한강의 변화와 활력은 4대 수계를 시작으로 지천으로 확산하고, 시민의 요구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여 확장할 수 있는 계획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영주 국회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영주 국회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한편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그동안 문래동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해온 김영주 국회의원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영주 의원은 그동안의 세종문화회관 건립 추진 경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2023년도 서울시 예산에도 국제 현상설계 공모비 7억5천만원(사고이월)과 설계보상비 5억원(명시이월)이 편성되어 있었다”라며 “문래동 부지가 구유지라는 이유, 4천 평 규모의 부지가 비좁아서 안 된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여의도공원에서 제2세종문화회관으로 사용할 부지의 규모를 서울시에 문의한 결과 4천 평에서 4천8백 평에 불과하다고 확인해줬다. 문래동 부지 규모와 별반 다르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또 “모든 행정절차를 끝내고 삽만 뜨면 되는 사업이었다. 그런데 국민의힘 광역·기초단체장들이 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선된 이후에 갑작스럽게 돌변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주 의원은 이어 “2020년 1월 서울시가 당시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에게 ‘세종문화회관 건립에 따른 협약’ 체결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영등포구청 측에서 아무런 답조차 하지 않았고, 현재의 최호권 구청장에게도 실무자 간 협약서 체결을 요청했으나 영등포구청은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의원은 또 “그런데도 구민과 약속한 제2세종문화회관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라며 “2022년 12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당시 오세훈 시장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행정절차와 처리가 이만큼이나 진행됐는지 몰랐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영주 의원은 “영등포구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포함해서 문화시설이 하나 더 생기면 더 좋은 것 아니냐는 반응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다”라며 “오늘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한강프로젝트는 제2의 세빛둥둥섬 프로젝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영주 의원은 “경고한다”라면서 “지방선거 당선 1년도 되지 않아서 서남권 300만 시민과 약속하고 38만 영등포 구민에게 했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는 오세훈 시장과 최호권 구청장에게 앞으로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주 의원은 “계획이 원상 회복될 때까지 싸우겠다”라며 “제2세종문화회관이 원래 진행하던 대로 문래동에 건립되어, 영등포가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명실상부한 서울 3대 도심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3월 9일 오후, 영등포구에 김영주 의원의 기자회견문에 관한 입장을 묻고 10일 보내온 내용을 싣는다.

영등포구는 먼저 김영주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2023년도 서울시 예산에 편성되어 있었고 삽만 뜨면 되는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었다”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고 “2021년 편성된 국제 현상설계 공모비 7억5천만원은 2023년 1월 10일 자로 불용 처리되었으며, 23년 신규로 편성된 예산은 전혀 없다”라며 “현재까지도 불용 된 예산을 마치 집행할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대지 규모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대지면적을 비교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실제 두 곳의 연면적을 비교하면 여의도공원에 건립하는 시설은 약 1.8배 큰 것으로 되어 있고, 아파트로 둘러싸인 문래동 부지와 달리 여의도공원 쪽 시설은 약 7만 평의 공원을 배후지로 두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실무자간 협약서 체결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영등포구는 그동안 서울시와 영등포구청 간 공문 형태로 협약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라며 “실무자간 이메일 형태가 전부다. 특히 민선 8기 이후에는 서울시와 영등포구 간의 협약서와 관련한 협의는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김영주 의원이 밝힌 문화도시 위상과 관련해서도 영등포구는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최상의 방안은 이번 서울시의 여의도공원 이전 건립이라고 판단한다”라며 “영등포구 관내 제2세종문화회관뿐만 아니라 구립 복합문화시설도 건립한다면 부족한 문화시설 인프라도 확충하는 ‘원 플러스 원(1+1)’ 전략으로, 서울시와 영등포구가 서로 윈윈하는 최선의 결정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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