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자를 죽이는 불공정한 관행 중지하라!”
  • 입력날짜 2023-03-27 15: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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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과 형설출판사는 검정고무신 사업에서 물러나라!”
▲故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가 3월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진혁과 형설출판사는 “검정고무신 원작자 이우영, 이우진에 대해 진행 중인 2건의 민사소송을 모두 취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故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가 3월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진혁과 형설출판사는 “검정고무신 원작자 이우영, 이우진에 대해 진행 중인 2건의 민사소송을 모두 취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故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는(아래 대책위원회) 3월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작자를 죽이는 불공정한 관행을 중지하라”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장진혁과 형설출판사는 이우영 작가가 자식보다 소중하다고 말한 캐릭터의 저작권을 부당하게 갈취하고 작가의 생명 같은 창작까지 가로막아 이우영 작가의 삶을 부정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故 이우영 작가는 잡지사에 ‘검정고무신’을 14년이라는 기록적인 시간 동안 연재하며, 세대를 막론한 사랑을 받았다. 그런 작가가 작품의 제작권을 강탈당하고, 그 괴로움을 못 이겨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대책위원회는 “우리의 과제는 명확하다. 납치당한 기영이와 그의 친구들, 가족들을 유가족의 품에 돌려보내는 것, 그리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라며 “과도한 노동, 불법 공유로 인한 허탈함, 불공정한 계약이라는 힘든 환경 속에서 우리는 자의 타의로 죽어가는 제2, 제3의 이우영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미 징조는 차고 넘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원회는 “만화계를 넘어 대한민국 창작계 모두에게 작가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연대에 참가해 달라”라고 호소하고 “장진혁과 형설출판사는 검정고무신의 이우영 작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최악의 행위에 대해 유족들과 만화인들에게 무릎 끓고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검정고무신과 관련된 일체의 권한을 유가족들에게 돌려주고, 모든 검정고무신 사업에서 물러날 것, 검정고무신 원작자 이우영, 이우진에 대해 진행 중인 2건의 민사소송을 모두 취하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서는 “본건에 대해 엄중히 조사하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원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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