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림보행육교 철거 후징검다리 설치
  • 입력날짜 2023-04-11 1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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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쪽은 진동 심했다”
▲4월 8일 현재 진행 중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 철거작업은 4월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영등포시대
▲4월 8일 현재 진행 중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 철거작업은 4월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영등포시대
4월 8일 현재 진행 중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 철거작업은 4월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철거가 완료되면 5월 말까지 우선 징검다리를 설치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자연적으로 내려앉아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도림보도육교가 주민의 불편을 뒤로 한 체 4월 20일까지 완전히 철거된다. 도림보도육교는 2016년 5월 말 총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개통된 뒤 6년여 만인 2023년 1월 3일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철거 비용은 5억 4천여만 원이 소요된다.

3월 8일 오전 찾아간 도림보도육교 철거 현장 진입로에는 철거공사 안내표지판이 방문자를 맞았다.

안내표지판에는 “도림보도육교 처짐 사고 발생에 따른 안전사고 방지 및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해 104.6m의 도림보도육교를 철거한다”라며 공사기관은 2023년 2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로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빠른, 4월 20일 철거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4월 8일 도림보도육교 철거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에게 안내판에 게재된 내용을 확인하자 “철거 준비는 3월 한 달 동안 진행되었다”라며 “본격적인 철거작업은 4월 들어 시작했다. 철거작업은 이달 20일 정도면 완료된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철거를 진행하면서 발견하거나 느낀 특이점은 없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전철 등이 지나갈 때 신도림역 쪽은 거의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반대(아파트)쪽은 진동이 심하게 느껴졌다”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보행육교 재건설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철거만 담당한다”라며 “영등포구청에 알아보라”라고 짧게 답했다.

4월 8일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림보도육교 철거는 20일이면 완료될 예정이다”라며 “철거가 완료되면 우선 주민 편의를 위해 5월 말까지 징검다리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신설 교량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신설 교량 건설까지는 2~3년 이상 소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등포구의회 A 의원은 8일 오전 “영등포구는 도림보도육교 붕괴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라며 “철거가 완료되더라도 끝난 게 아니다. 육교 붕괴에 대한 문제점을 철저히 확인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예찬 의원은 2월 21일 영등포구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붕괴 이후 통행 제한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도 막대하다”라며 “구청 자체 자문위원회와 국토안전관리원 TF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상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예찬 의원은 “혹시라도 현 집행부가 이러한 재산상 손실에만 초점을 두고 이 사안을 매듭지으려 한다면, 그것은 정말 잘못된 접근이다”라며 “안전관리에 대한 뼈아픈 성찰을 통해 개선 대책을 제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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