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근 “애먼 야당, 언론에 화풀이하고 겁박하는 것입니까?”
  • 입력날짜 2023-04-13 13: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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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외교, 4대 분야 각 3항 제안
민주당은 4월 13일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과 관련한 대응 방법, 대일 굴욕외교” 등을 꼬집고 “곧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그간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반드시 국민과 나라를 위한 실질적 성과를 분명히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모두 발언에서 “도청 당사국인 미국에 당당하게 항의하고 이를 국민께 설명해야지, 왜 애먼 야당에, 언론에 화풀이하고 겁박하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묻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홍근 원내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모두 발언에서 “도청 당사국인 미국에 당당하게 항의하고 이를 국민께 설명해야지, 왜 애먼 야당에, 언론에 화풀이하고 겁박하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묻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김태효 제1차장은 공항에 나온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묻지 마라. 같은 질문 할 거면 떠나겠다’며 고압적인 태도마저 보였다”라고 지적하고 “발언 내용도 문제지만, 태도와 말투까지 오만하기 그지없다”라고 맹공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도청 당사국인 미국에 당당하게 항의하고 이를 국민께 설명해야지, 왜 애먼 야당에, 언론에 화풀이하고 겁박하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나토 순방 시 김건희 여사의 ‘사적 동행’,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과 비속어 논란에 이어, 국익과 직결된 미국 IRA법 통과에는 무방비로 당했고,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대통령의 실언으로 국익은커녕 국격만 추락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단 한 번만이라도 오기를 버리고 국민 뜻과 야당 충고를 수용했다면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행정부를 견제할 입법부이기를 포기한 국민의힘 행태는 더 심각하다”라며 “국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집권당이 방해에만 계속 힘을 쏟으면 이미 길을 잃은 윤석열 정부 외교는 참사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곧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이번만큼은 퍼주기도, 굴욕도, 빈손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그간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반드시 국민과 나라를 위한 실질적 성과를 분명히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법안 처리와 관련해 “간호법, 의료법 등 본회의에 직회부된 ‘국민건강권’을 챙기기 위한 법안 처리를 미룰 수 없다”라며 “국회의장의 제안에 따라 인내하며 오늘을 기다려왔다. 그로부터 2주가 넘는 동안 정부·여당은 대체 어떤 노력을 했느냐?”라고 따져 묻고 “절차와 내용 모두 합당하게 마련된 법안들인 만큼 오늘 본회의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당연히 처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서는 이미 약속하신 대로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해 오늘 법안을 반드시 상정, 처리해서, 국회법도 준수하고 사회적 갈등도 조기 종식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도 오늘 매듭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아무리 포퓰리즘이라 폄훼해도 가장 현실적이고 정부와 농민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정책위의장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외교의 가이드라인 겸 커트라인으로 “원칙, 반도체, 외교·안보, 한미 신동맹 등 4대 분야 각 3항 총 12대 가이드라인”으로 제안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덧붙여 “당면 현안 중 우크라이나에는 살상 무기와 남북한 대리전을 초래할 수 있는 전투인력 파견 불가를 분명히 천명하고 도청 문제에는 정중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라며 “외교팀은 외교 라인 교체 혼선, 도청 파문, 외교라인 내에 비전문가 실세 참모 라인에 흔들리지 말고 국익 방미 외교를 철저하게 준비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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