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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 출마 선언, 복병 될까?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선거가 4월 28일 치러진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는다.
그동안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전혀 내색하지 않았던 박범계 의원이 19일 후보 등록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와 맞서 싸워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겠다”라며 출마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일부 검찰이 짧고 편협한 생각으로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라며 “안팎으로 누란지위의 위기다”라고 주장했다.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인천 전세 사기 사건, 일본과 미국에 대한 굴종 외교” 등을 일일이 열거하고 “국격은 바닥에 떨어졌고 국민의 자존심은 처참하게 짓밟혔다”라며 “불과 1년 만에 지난 5년, 우리가 어렵게 쌓아 올린 성과가 모두 무너졌고, 바닥이라고 생각했지만, 지하실이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지금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은 “국란의 초입에서 이를 저지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민주당조차 위태롭고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라면서 “검찰의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올가미가 당 대표를 옭아매고 있고 그런 가운데, 지난 2021년 당 대표 선거 당시 소위 돈 봉투가 오고 갔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 독재의 폭주와 폭정을 멈춰 세워야 한다. 위태로운 야당을 다시 추스르고 일으켜 세워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라며 “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정권교체의 초석,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은 “기척도 없이 갑자기 원내대표에 나서게 돼 미안하다. 수많은 불면의 밤을 보내며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라며 “저의 출마에 많은 분이 놀라셨다면 저의 출마가 절대 틀리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예측할 수 있는 뻔한 원내대표 선거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출마의 길로 이끌었다”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독립군과 같은 삶을 살아왔고 정치를 해왔다. 그간 독립군처럼 활동하던 제가 오랜 고민 끝에 이제는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자 한다”라며 “먼저 더 가깝게 다가서고 흉금 없이 더 깊은 얘기를 꺼내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박범계 의원은 “당 안팎의 크나큰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다름은 너무나 작고 같음은 너무나 크다”라며 “친명이니, 비명이니 언론에서 수식하는 분열의 용어와 작별하자”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목표 또한 다르지 않다. 윤석열 검찰 독재의 올가미, 수렁에서 당을 건져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범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족적과 성과를 분명하게 평가하고 계승하고 동시에 우리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와 치열하게 맞서 싸우고 저들의 폭주를 막아내자”라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강하고 선명하게 대응하겠다. 내부의 오만함과 부도덕함, 무능과 분열은 과감히 도려내겠다”라며 “원내대표로서 응당 드려야 할 상임위원회 중심주의 원내 운영, 정책역량 강화, 총선 승리를 위한 시스템 공천과 같은 얘기는 앞으로 차근차근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비상시국에는 비상한 결심,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시각 현재 김두관, 홍익표, 박광온, 박범계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은 4파 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했던 이원욱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불출마 소식을 알렸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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