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송영길 실망스러운 기자회견”
  • 입력날짜 2023-04-24 10:10:21
    • 기사보내기 
“오늘의 부끄러운 정치...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쇄신만이 답”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 외쪽)는 4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에 대해 “낡고 구태의연한 돈 봉투 사건에 분노한 국민은 전혀 납득하기 힘든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라고 세차게 비판했다.

이정매 대표는 “민주당은 돈봉투 사건에 존립 여부를 걸고 자정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며 “민주당 당 대표를 지낸 분이 탈당하겠다는 말을 빼고는 이번 사태에 대해 “나는 몰랐다“, “당당히 소명하겠다”라는 답변으로 책임회피에 급급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비리 의혹의 정점에 당 대표가 있었다는 것은 당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사태다”라며 “그 상황의 심각성에 부합하는 전적인 책임과 도리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정미 대표는 “이번 사태를 더욱 키운 것은 송영길 전 대표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 정치인들은 앞다투어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큰 그릇이다’ 등의 칭찬인지 격려인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민주당이 과연 이번 비리의혹을 문제로 여기기나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정미 대표는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녹취록과 이정근 노트, 돈봉투 전주 ‘스폰’ 자녀의 이재명 선거캠프 취직 의혹, 이번 사태는 송영길과 일부 정치인이 아닌 사실상 민주당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사건이다”라며 “민주당 스스로 과연 이 비리 의혹을 엄격히 다루고 자정할 수 있을지조차 가늠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실명이 거론된 인물 한두 명이 민주당을 나간다고 민주당 내부에 쌓여있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고 “이 정도 상황이면 민주당 스스로 존립 여부를 걸고 자정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대표는 “당 지도부를 포함해 연관된 모든 인물이 자신을 스스로 내려놓고 이번 사태에 책임지지 않고서야, 그 돈은 식대에 불과하고 관행적인 일이라고 인식하고서야 다른 당 심판하자면서 자격 우위를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정미 대표는 “과연 대한민국 정치가 어디로 가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 국민의 분노와 불신이 민주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전반의 실패로 여겨질까 두렵다”라며 “오늘의 부끄러운 정치 앞에선 정치혁신의 길을 열기 위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쇄신만이 답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