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책위의장 “윤석열 리스크가 대한민국 최대의 리스크?”

강제 동원 해법 비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100년 전 일로 일본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인터뷰 내용이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꼬집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일본 총리의 말인 줄 착각하고도 남을 만큼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을 드러냈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박홍은 원내대표는 “국민 다수는 ‘굴욕 외교’라 하는데, 대통령 혼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 한다. 윤 대통령이 말하는 최선의 결과, 일본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일본 관계자들의 발언과 행동(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일본 의원 90여 명은 직접 참배)에 대해 거듭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더는 우리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기 바란다”라며 “대통령이 빗댄 유럽의 역사 역시, 생략과 왜곡 그 자체이다. 오늘날까지 독일의 사과는 계속되고 있다.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죄한 것은 그 자체가 역사가 되었고 그 바탕 위에 오늘날 유럽공동체가 존재함을 대통령은 진정 모르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금과 같은 무능한 굴욕외교로는 결코 한일관계를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격상시킬 수 없음을 윤석열 대통령은 명심하기를 바란다”라며 “오욕의 과거사를 미화하며 반성하지 않는 일본 한테 지울 수 없는 역사를 팔아 우리의 미래를 살 수는 없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리스크가 대한민국 최대의 리스크가 되었다”라고 주장하고 그동안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고 “‘100년 전 발언’의 상식 부족 망언 리스크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맞는다고 느껴지는 세상이 되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외교력이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으면 한미 정상회담 전날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요구 보도가 나옵니까?”라고 묻고 “자동차 보조금 한 푼도 안 준 미국이 한국 기업에 반도체 중국 수출 억제를 진짜로 요청했다면 미국의 착각이고 평등 외교의 파괴이고 윤 대통령의 대일 호구 외교의 결과다. 손해를 보라고 요청한다면 손해보전 방안을 적정하게 제시해야 아메리칸 스타일이고, 시장 논리이고, 가치 외교이고, 글로벌 스탠더드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집안에서 큰소리치고 밖에서 맥 못 쓰면 가장이 아니고 폭력 남편이다”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역대 모든 정부가 다 해왔던 대북 확장 억제 강화의 포장지만 바꾼 봉투 속에 청구서만 잔뜩 받아오는 아마추어 취중 계약 수준의 거래로 끝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