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들의 쓰디쓴 또는 달콤한 삶의 모습 전해 저자 신재우, 95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혼신을 다해 집필한 회고록 ‘쓰디쓴 세월 속에 스며 있는 아름다운 100년 서사’ “여명보다 아름다운 황혼”(좋은땅출판사)을 출간했다.
지식인도, 권력자도, 정치인도 그 아무것도 아닌 지극히 작은 노인의 생애 속에 녹아 있는 이야기들은 정사(正史)가 말할 수 없는 그때 그 시절 그 장소에 있었던 민초들의 쓰디쓴 또는 달콤한 삶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일제 수탈,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6·25, 5·16으로 이어지는 고난의 시대를 지나 어느새 황혼을 맞은 오늘날까지 천로역정의 길을 걸어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가오는 고난 속에서 개인들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지혜와 앞으로 펼쳐지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역사적 소명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100년을 이어오신 어머니의 삶의 자취 속에 녹아 있는 시대상들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한 저자(신재우)의 아들 노희성 교수가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대로 “어머니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면 도서관이 사라지는 일은 없지 않겠냐?”라고 제안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노희성 교수는 “막상 어버이날이 있는 5월에 즈음해 책이 발간되고 나니 납골당이나 산소에 유골을 둬 조상을 기리는 것보다 생애를 정리한 회고록을 만들어 자손들이 기리도록 한 것이 부모님을 더 기쁘시게 한 일이 아닌가 해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미지의 독자들 모두 새벽보다도 아름다운 붉은 황혼으로 물들어 가면 좋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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