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의회 민주당, 릴레이 단식농성 중단선언
  • 입력날짜 2023-05-24 15:16:52 | 수정날짜 2023-05-25 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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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법과 원칙에 따른 구정 운영에 협조” 당부
▲영등포구의회 민주당 의원(9명)은 5월 24일 오전 영등포구청 앞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1일부터 이어온 단식 농성 종료 선언과 함께 “최호권 구청장의 불통 행정은 여전했다”라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영등포시대
▲영등포구의회 민주당 의원(9명)은 5월 24일 오전 영등포구청 앞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1일부터 이어온 단식 농성 종료 선언과 함께 “최호권 구청장의 불통 행정은 여전했다”라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영등포시대
영등포구의회 민주당 의원(9명)은 5월 24일 오전 영등포구청 앞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1일부터 이어온 단식 농성 종료를 선언했다. 릴레이 단식 농성을 시작한 지 14일 만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 9명의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정선희 의원(구의회 의장)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에게 피 끓는 심정으로 대주민 사과와 의회 존중 및 협치를 호소했지만, 최호권 구청장의 불통 행정은 여전했다”라며 “사과 한마디 없는 최호권 구청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정선희 의장은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예정부지 가림막 기습 철거, 기자회견 당시 기자와 의원들의 출입 저지와 현수막 가린 폭거, 가림막 철거 당시 위압적 용역업체로부터 주민 안전을 묵인한 점에 대한 최호권 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선희 의장은 이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부지와 관련해 “2020년 영등포구의회에서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에 따른 공유재산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이 원안 가결된 점”을 소환하고 “구의회와 협의가 없었고, 제대로 된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부지 이전 요청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과 “토론회가 아닌 대주민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정선희 의장은 계속해서 “단식 농성의 중단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라며 “현 사태에 대한 심각성 느끼고 주민들과 함께 의회 권한을 통해 최호권 구청장의 독단적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더욱 철저히 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선희 의원(의장)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백브리핑에서 “구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것이다”라고 경고성 발언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정선희 의원(의장)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백브리핑에서 “구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것이다”라고 경고성 발언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정선희 의장은 끝으로 “구의회가 구청의 감시, 견제하는 기관이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영등포구의회의 모든 권한을 활용해 “구청장의 일방적 불통 행정을 제지하고 오로지 전체 주민에게 유익이 되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 기능을 더욱 충실할 것이다”라고 에둘러 경고했다.

정선희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백브리핑에서 이번 단식 농성을 통해 집행부로부터 어떤 결과를 얻었느냐는 질문에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최호권 구청장은 불통으로 대화에 진전이 없다”라고 밝혔다.

정선희 의장은 그렇다면 지금 집행부에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토론회가 아닌 공청회 개최를 요구한다”라며 “구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것이다”라고 거듭 경고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정선희 의원(의장), 유승용 운영위원장, 신흥식 행정위원장, 김지연 의원, 양송이 의원, 이예찬 의원, 임헌호 의원, 전승관 의원, 최인순 의원이 함께했다.

영등포구는 5월 24일 오전 진행된 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에 관한 입장을 묻자 “이제라도 단식을 중단한 데 대해 다행이다”라고 이날 오후 밝혔다.

영등포구는 이어 “법과 원칙에 따른 구정 운영에 협조를 당부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영등포구청은 오로지 영등포구민의 이익을 위해 구정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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