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수사 당국의 수사 시급하다”

중앙선관위 김세환 전 사무총장은 아들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은 딸을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시킨 데 이어 제주와 세종선관위 상임위원을 비롯해 경남선관위 고위직의 자녀도 채용된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무려 6건이나 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선관위 경력직에 선관위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가 무더기 채용되었다”라며 “아빠 찬스를 악용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국민 세금으로 고액 봉급을 주면서 선거 관리하라고 일을 시켰더니 선관위 고위직 권력자 자녀들의 일자리 관리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라며 “중앙선관위가 알고 보니 고위직 고용세습위원회였다”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중앙선관위가 정부의 보안점검 권고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4만 건 이상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북한의 사이버 공격 7건 중에서 6건은 인지조차도 못 했다고 하는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과 특혜 채용 의혹 당사자인 박찬진 사무총장은 뻔뻔하게 자리를 버티고 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도대체 그 자리에 왜 앉아있는 것인가?”라며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것인가. 그러려면 차라리 그 자리를 내어놓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선관위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혁과 특혜 채용 의혹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 당국의 수사가 시급하다”라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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