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신종사기 '스미싱'
  • 입력날짜 2013-03-06 05:02:40 | 수정날짜 2013-03-06 05: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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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A씨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한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바로 모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햄버거를 무료로 준다는 쿠폰이 도착했다는 문자였던 것. A씨는 이 같은 문자를 받은 후 무심코 클릭하였더니, 15만원이 결제되는 황당한 경험을 해야만 했다. 바로 자신도 모르게 휴대폰 소액결제 사기를 당한 것.

문제는 이 같은 피해를 당했지만 그 어떤 곳도 자기들 책임이 아니라고 하면서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 밖에 없었던 것. 이에 A씨는 권익위에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결제회사는 모두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고 하고, 어떻게 신고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조속히 해결해 주기 바란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신종 휴대폰 소액결제, 눈 뜨고 코 베어가는 '스미싱'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가 유명 패스트푸드 및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무료쿠폰이 제공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클릭하면 많은 요금이 발생하는, 이른 바 신종 휴대폰 소액결제 사기 스미싱(SMishing)의 관련 민원이 증가됨에 따라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월부터 2월 25일까지 권익위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스미싱 민원이 총 260건이 접수됐다며, 민원량이 일반 소액결제 사기보다 적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기관(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피해유형은 유명 패스트푸드의 할인 및 무료쿠폰이 전송되었다는 메시지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면, 피해사례를 모르는 사람들이 쿠폰을 다운받기 위해 링크를 클릭했다가 현금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민원발생 지역은 1월 초, 수도권(서울·경기·인천: 54.3%, 140건)에서 발생하였으나, 2월 중순 이후부터는 지방(45.7%, 118건)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기존 소액결제 피해는 휴대폰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에서 피해가 컸던 반면, 스미싱은 휴대폰에 익숙한 30대(103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권익위는 앞으로도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민원사례를 발굴하여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국민의 소리를 정책에 환류해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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