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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싱하이밍 대사와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 촉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6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6월 8일 있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대사와의 만남과 나눈 대화와 이재명 대표의 대화 모습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G8에 거론될 정도로 세계적 위상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손상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절대다수 의석수를 가지고 있는 국회 제1당의 대표가 중국대사의 중화 사대주의 일장 연설에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경청했다”라며 “이재명 대표는 심지어 미소를 보이며 맞장구치고, 민주당 참모들은 중국대사의 발언을 마치 교지를 받들듯이 받아적기까지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대표는 “이 수치스러운 장면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특히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중국 패배에 배팅하는 이들이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비판하고 “우리나라에 대해 노골적 협박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대표의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한국이 대중국 협력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고 중국 시장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순응하며 중국 경제성장의 보너스를 지속해서 누릴 수 있기를 믿는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양국의 경제교류가 마치 중국의 일방적 시혜에서 비롯된다는 것처럼 그릇된 인식이 깔려있음을 확인하게 했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대표는 “대사는 주재국과 본국 사이의 선린우호와 협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파견 나와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싱 대사는 마치 점령군의 현지 사령관 같은 무례를 범했다”라고 일갈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중국을 끌어들여 정부와 각을 세우고 정쟁만 키우려는 정치적 계산이었겠지만 우리 국민의 분노만 일으키고 민주당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일 뿐이다”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묻는다. 이재명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인가.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 지부장인지, 제1야당 대표인지 입장을 분명하게 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가 답할 차례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역대급 외교 결례를 범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동안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항의에 대해 또다시 안하무인격 태도를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나온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사실상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는 심각한 도발로 우리 정부가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해 엄중히 경고한 것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외교적 대응이었다”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중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는 대신에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직무 범위 안에 있고 현 상황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고 밝혀 또 다른 무례를 범했고, 맞대응으로 정재호 주중대사까지 불러서 항의했다”라며 “먼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과 중국 정부의 후속 대응은 비엔나협약과 국제사회에서의 외교 관례에서 크게 일탈한 것임을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중국이 예의 없는 이웃으로 내정에 간섭하거나 우리의 국가적 자존심을 훼손한다면 주권 국가로서 취해야 할 조치를 단호히 취해 줄 것을 여당으로서 주장할 것이다”라며 “이에 현재 중국 외교 책임자들의 연이은 도발과 무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발언의 장본인인 싱하이밍 대사와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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