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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비상하게 움직일 것을 촉구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6월 12일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김성주 의원의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냐”는 질문에 “저는 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 있다”고 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준에 맞다면”이라는 전제를 내세우긴 했지만, 야당의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당장 14일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가운데)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한덕수 총리의 이같은 답변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내가 식수로 마시겠다, 마실 수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이겠느냐”라며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마실 수 있으면 일본이 왜 바다에 내다 버리겠느냐?”라며 “‘마셔도 아무 이상이 없다’, ‘나라도 마시겠다’라고 하는 한덕수 총리의 발언이야말로 괴담 아니냐? 과연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일본의 대변인이 아닌가, 대변인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옳은 일인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든다”라고 거듭 맹공했다. 이재명 대표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국제 재판소에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제소 추진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는 왜 말이 없느냐?”라며 “임시 조치, 응급조치로 방류 금지 제소라도 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러니 독립 국가 대한민국의 대통령 또는 정부가 아니라 일본 정부의 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라며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궤변이라고 처벌하겠다고 위협하지를 않나, 일본도 오염수라서 바닷물과 섞어서 바다에 내다 버린다고 하고 국제 사회가 그 피해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어서 내가 마셔보겠다고 하는 이런 태도로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 가겠느냐?”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원내대표(사진 가운데)는 “국민은 불안해하는데, 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고 말하고
민생은 어려운데, 경제부총리는 추경은 필요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라며 “국민 안전과 민생을 지키겠다는 절박함은 보이지 않고, 정부는 옳고 국민과 야당은 그르다는 식으로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는 태도는 더 심해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광원 원내대표는 “정부의 안이함과 오만함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은 15달째 부정적이다”라고 지적하고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는 IMF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도 정부가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추경은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은 사실은 대책이 없다고 고백한 것과 같다”라고 연이어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것은 서민층과 중산층,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고통을 방치하는 것으로, 정부의 역할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과 같다”라며 “추경은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 경제 위기의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예방주사 역할을 추경이 할 것입니다. 반드시 민생경제 회복 추경을 서두르시기 바란다”라고 빠른 추경을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금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만나는 것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만나서 비상 경제 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서 이번 추경은 물론이고, 준비에 들어간 내년도 예산까지 폭넓게 논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라며 “여야정 민생경제 상설협의체를 만드는 일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비상하게 움직일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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