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6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사교육 의존도 높은 수능 초고난도 문항 출제 금지’, 이 문구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발간한 정책 공약집 23페이지, 154페이지에 수록된 내용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대입을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겠다고 하면서 초고난도 문항, 즉 킬러문항 출제 금지를 공약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공약집에 적시된 것과 똑같은 내용을 대통령이 되짚은 것인데 민주당은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교육 참사다고 비판하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지난 대선 당시 약속한 민주당의 공약은 참사 공약이냐?”라고 반문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 소속 의원은 관련 법안도 발의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교육 개악법이냐?”라며 “사돈 남 말 민주당이 여전히 내로남불의 작태를 못 버리고 있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다는 비뚤어진 인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대표는 “불과 1년 전에 약속한 공약도 뒤집는 민주당의 신뢰가 생길 리 만무하다.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말했던 불체포특권 포기도 선거를 앞두고 국민 앞에 여러 차례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 대표를 비롯한 불법과 부정부패의 혐의의원들은 그 특권의 방탄 막을 서로 두껍게 형성하며 정치적 생명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제가 불체포특권 포기서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제안했는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아직도 답변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대표는 “반대로 특검 포기를 못 하겠다는 민주당 내 인물들의 큰 목소리만 가득하다. 이런 민주당이 혁신한다고 부산을 떨고 있다”라며 “김은경 혁신 위원장은 첫 회의를 열고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뼈는커녕 손톱이라도 깎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힐난했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원회 절대다수는 이미 이재명 대표와 함께했던 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이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인물이거나. 이 대표를 공개 지지했던 인물, 이 대표의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인물은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찬조 연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은 혁신이라고 하지만 알고 보니 사실은 방탄 위원회인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겉으로는 당을 혁신하겠다며 내세웠지만 속내는 이재명 대표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한 기구를 새로운 것에 불과하다”라며 “아니나 다를까 김은경 혁신 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사법적 판단으로 넘어간 것이라면서 혁신과제와 무관한 분야라고 한다. 질병에 대한 진단조차 못 하는 돌팔이 의사가 중병환자를 수술하겠다는 꼴이다”라고 직격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은 자신이 가진 작은 종기 하나도 제거하지 못할 것이 뻔해 보인다”라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혁신의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으로 라도 만나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라고 제안했다.

김기현 대표는 “ 국회 로텐더홀에 책상만 하난 놓고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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