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일본에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아, 분통 터지는 일”

“우리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를 두둔하는 태도를 보인다. 정말 분통이 터지는 일이다”

국회 본관 앞에서 8일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원(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 고문)의 일갈이다.

우원식 의원은 8일 오전 단식농성장에 본 기자와의 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일갈하고 “우리는 일본하고 가장 가까운 나라다”라며 “일본과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 국민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리나라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를 비용을 가장 적게 드는 방법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정당한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한 체 해양 방류를 기정사실로 하고 방류 타이밍만 보고 있다”라며 “정말 가관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건강을 생각해서 단식을 멈춰 주었으면 좋겠다는 지지자들의 바람을 전하자 “일본이 오염수 처리 방안을 바꿀 때까지 이어갈 생각이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어제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지역구민들과의 대화 내용을 묻자 “건강을 걱정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 오히려 찡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건강에 대한 걱정을 가장 많이 해주고 가셨다”라고 말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