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을 지역구, 서여의도 고도 제한 해제 공방
  • 입력날짜 2023-07-10 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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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문열 “서여의도 고도 제한 완화는 오세훈 시장의 도심 기능 활성화 구상”
▲김민석 국회의원과 박용찬 당협위원장의 현수막이 영등포을 지역구에 나란히 걸려있다./이미지=도문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김민석 국회의원과 박용찬 당협위원장의 현수막이 영등포을 지역구에 나란히 걸려있다./이미지=도문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김민석 “축, 서의여도 고도 제한 해제 풀어냈습니다!”, 박용찬 “축, 오세훈 서울시 서여의도 고도 제한 대폭 완화”


제22대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중앙은 중앙대로 지역은 지역대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2월 영등포 갑 지역에서 불거졌던 현수막 내용의 진실 공방이 영등포을 지역에서도 벌어지고 있어 구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도마 위에 오른 공방은 영등포을 지역구에 게재된 ‘서여의도 고도 제한’ 해제 관련 현수막 내용이다.

먼저 민주당 김민석 국회의원(영등포을)은 7월 초 지역구에 “축 서의여도 고도 제한 해제 풀어냈습니다!”라고 걸었다.

이어 국민의힘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축 오세훈 서울시, 서여의도 고도 제한 대폭 완화”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도문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은 7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의 고도 제한이 50년 만에 완화된다”라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국회의원은 여의도 곳곳에 [축, 서여의도 고도 제한 해제 풀어냈습니다!]라고 현수막을 걸어 마치 자신의 업적인 것처럼 썼다”라고 올렸다.

도문열 위원장은 이어 “김민석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한 적이 없다. 적어도 ‘고도 제한 해제 풀어냈다’고 하려면 국회의원으로서 본회의장 또는 상임위에서 ‘여의도 고도제한 해제’에 관한 발언을 하고 회의록에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도문열 위원장은 “이번 서여의도 고도 제한 완화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新) 고도지구 구상’에 따라 일률적 규제에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관리로 전환하고자 고도지구 재정비를 추진하여, 국회의사당에서 여의도 공원으로 갈수록 점층적으로 높아지도록 완화(75m, 120m, 170m 이하)하여 도심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라고 적었다.

도문열 위원장은 “서울시는 이 같은 구상(안)을 7월 6일부터 7월20일까지 열람 공고하며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자치구와 협의 후 시의회 의견 청취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고도지구 개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라며 “벌써 여의도 고도제한 해제를 풀어냈다고요?”라고 재차 반문했다.

도문열 위원장은 “여의도 지역구 서울시의원(도시계획균형위원장)으로서 당황스럽다”라며 “이에 비해 박용찬 국민의힘 위원장의 현수막 문구는 정확하게 [축, 오세훈 서울시 서여의도 고도 제한 대폭 완화] 라고 쓰여 있다. 과연 MBC 뉴욕특파원과 뉴스데스크 앵커답게 팩트를 주민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현수막 공방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김민석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는 6월 30일 “국민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라는 글 이후 추가로 올린 글은 없다.

이 보도가 나간 후 김민석 국회의원의 입장이 나오면 추가로 보도할 예정이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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