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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 연 강수량의 3분의 1이 엿새 만에 쏟아져! 기상청은 7월 26일, “전국적으로 이어져 온 장맛비는 26일로 종료되었다”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평균적으로 장마철 이후에도 여름철 강수는 계속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연 강수량의 3분의 1이 엿새 만에 쏟아지기도 했다. 장마 종료 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는 6월 25일 제주도와 남부지방, 26일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되었고, 7월 25일 제주도, 26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 내린 비를 마지막으로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분석된다”라면서도 “다만 최종 장마철 시종 일은 사후분석을 통해 9월 발표 예정이며, 현재 분석과 다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의 특성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뚜렷한 강수 특성 차이로는 전반부(6월 25일 ~ 7월 12일)에는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에 의한 잦은 강한 비가 내렸던 반면, 후반부(7월 13일 ~ 7월 25일)에는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에 의해 지속성 있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장마 기간 중 일 강수량 역대 1위를 기록한 지점은 괴산, 논산, 문경, 청양, 청주를 포함한 총 22곳으로, 모두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에 있다. 이는 관측 개시 이후부터 10년 이상 연속적으로 관측한 지점 중 순위를 산출한 결과다. 정체전선이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며 강하고 많은 비를 내렸던 7월 13~18일 엿새 동안 충북, 충남, 전북에서는 연평균강수량의 약 1/3이 기록되었음. 특히, 충청, 전라, 경북에서 동 기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지점들의 경우 누적 강수량이 522.5~665.0mm에 달한다. 강하고 많았던 장맛비의 원인으로는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강하게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기단의 경계)를 따라 남~남서쪽으로부터 강수의 재료가 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장마 초입부터 지속해서 강하게 유입되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제5호 태풍 독수리는 중국 남동부 해안에 상륙 후 북진하며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고, 한반도 주변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것으로 전망된다. 제5호 태풍 독수리는 27일(목)경 대만 남쪽 해상을 지나 28일경 중국 남동부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형성되었던 정체전선에 의한 비구름의 영향이 끝나고, 국지적 대기 불안정에 의한 강한 소낙성 강수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함께 북한으로 북상함에 따라 당분간 우리나라는 폭염과 함께 국지적 대기 불안정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 패턴이 변화하면서 장마가 종료된 이후에도 태풍 및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호우 특보가 발표될 수 있는 강한 강수가 나타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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