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나 활동가 “제일 싫은 것은 대통령이 핵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 것”
  • 입력날짜 2023-08-08 13: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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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핵 오염수 배출, 피해야 하는 문제”
▲김한나 활동가가 “제일 싫은 것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한나 활동가가 “제일 싫은 것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은 8월 8일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아동·청소년·양육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김한나 활동가는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방정한 선생님은 아이들을 어른과 똑같이 대하라고 하셨다. 어린아이가 무얼 아냐고 하지 마시라”라며 “저는 활동가이고
의견을 말할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초등학교 2학년 김한나 활동가는 이어 “지난주에 교회 수련회를 다녀왔다.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파도를 탔다. 너무 재밌었다. 그때 후쿠시마 바다를 생각했다”라며 “그곳도 안전하고 행복한 바다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김한나 활동가는 “영상으로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보았다. 너무 위험해서 사람이 들어가지 못했고 로봇이 촬영했다. 발전소 안은 아주 끔찍했다”라며 “그런데 거기서 나온 위험한 물을 바다에 버린다고 해서 무지하게 놀랐다”라고 말했다.

김한나 활동가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그 물을 마시고 수영도 한다던데 그러면 아플 수도 있다”라며 “바다에 버린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다른 핵발전소 쓰레기 처리 안전하게 버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한나 활동가는 “제일 싫은 것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이다. 자신이나 친구 누군가 대통령이라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절대로 막았을 것이다”라며 “우리처럼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을 반대하는 국민도 많다. 모두 힘을 합치자”라고 말했다.

김한나 활동가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도 위험한 핵발전을 당장 멈추자”라고 호소하고 “핵발전소보다 더 무서운 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왜냐면 경주 월성에 사는 다섯 살 동생 피폭되었다. 너무 속상하다”라는 말을 끝으로 발언을 마쳤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당장 시급한,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크게 손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서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이재명 대표가 “지금 당장 시급한,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크게 손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서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마지막 발언에 나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서 실질적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우리 미래 세대 활동가 여러분, 그리고 양육자 활동가 여러분 말씀 잘 들었다”라며 “지속 가능한 지구, 또 미래 세대들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현세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핵 문제를 포함해서, 환경 보전 문제에 대한 관심도 많이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인 것이고, 그중에서 핵 오염수 배출 문제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또 피해야 하는 문제임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서 우리 대한민국 내의 환경 문제 해결에도 관심 가지고, 노력해야 하겠지만, 지금 당장 시급한,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크게 손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서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여러분들의 걱정도 저희가 많이 수용하고, 정치권의 부족함도 많이 각성해서 더 나은 세상, 그리고 안전한 세상 함께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아동·청소년·양육자 활동가 김한나, 박서율, 정두리, 이은유, 이지애, 이정후, 정근효, 백재희, 남궁수지, 김정덕, 장하나, 권영은, 박민아, 권은숙, 김영희 변호사, 이재명 당대표, 우원식 상임위원장, 어기구 공동위원장, 정춘숙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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