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 출석대상자 불참으로 파행
  • 입력날짜 2023-08-16 1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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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되지 않은 회의 진행 vs 합의했잖아요“
16일 오전에 예정되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는 파행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날 행안위는 7.15 오송 참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등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석대상자들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날 행안위 전체 회의에 유일하게 참석한 국민의힘 이만희 간사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책임 있는 당사자인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석 문제를 둘러싸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오늘 행안위 현안 질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라며 “국민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만희 간사는 그러면서 김교홍 행안위 위원장에게 “여야 간사 간의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회의 진행은 멈춰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교홍 위원장은 “합의했잖아요”로 맞받아쳤다.

의사 진행 발언을 이어간 이만희 간사는 “오늘 회의는 지난 7월 말에 여야 간사 간에 합의한 일정은 맞다”라면서도 “그사이에 잼버리 파행이라는 돌출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여야 간사 간의 합의된 일정은 상황에 따라서 협의를 통해서 변경할 수 있다”라고 다시 받아쳤다.

이만희 간사는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하고 야당 간사와 끝까지 협의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라며 “예정된 행안위 전체 회의에 파행의 책임은 김관영 전북지사에게 있다”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만희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영등포시대
▲이만희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영등포시대
이만희 간사는 “계속해서 잼버리 대회의 실패는 김관영 지사에게 있다”라는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이만희 간사는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참으로 답답하다. 원래대로라면 ‘오송 참사’를 포함한 수해 현장 수습이 일차적으로 마무리된 7월 넷째 주에 벌써 진행됐어야 할 현안질의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혜원 의원은 “그런데 7월25일 수해 관련 현안 질의를 합의해 행정실에서 일정 공지까지 했었던 사항을 번복해 취소시키고, 3일 뒤 전체 회의 개최까지 거부했던 게 누구냐?”라며 “여당 국민의힘이고 이만희 간사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용혜원 의원은 “‘오송 참사’ 이후 한 달이 꼬박 지나 열려야 했던 오늘 현안 질의도 똑같았다”라며 “이미 합의가 마무리된 후에 일정 공지 다 하고, 잼버리 질의도 하기로 얘기된 상태에서 원내대표실 다녀오더니 당의 지령대로 기습 기자회견하고 “전북도지사 안 부르면 기관장 출석도 안 시키겠다”고 어깃장 놓고 몽니 부린 것도 여당 국민의힘이고 이만희 간사다”라고 거듭 직격탄을 날렸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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