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대(對)중국 서울관광 대응 전략 재편
  • 입력날짜 2023-08-17 11: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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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객 본격 유치, 관광시장 활기 되찾길 기대
8월 11일, 중국 정부에서 한국에 대한 단체여행 허용조치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발 빠르게 6년 만에 돌아오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본격적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고 시장을 관리하기 위한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발표한 방안에는 트렌드(흐름)을 반영한 콘텐츠와 관광상품을 활용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특별 환대주간을 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MZ세대가 관광 주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쇼핑 위주의 저가·단체관광보다는 소그룹·개별여행 형태의 체험 중심 여행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는 업계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서울시는 관광객의 양적 증대뿐 아니라 진정한 서울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 관광 상품화하고 유통하는 등 품질관리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베이징‧상하이‧청두‧쿤밍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관광 단독 설명회·서울 홍보관 운영과 같은 현지 홍보로 핵심 도시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선다.

또한 주 여행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 MZ세대를 대상으로 매력적인 체험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힙한 라이프 스타일 도시, 서울’을 주제로 캠페인도 전개한다. 중화권 특화 SNS인 ‘웨이보’와 중국 내 1위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인 ‘씨트립’ 등 온라인 채널에서는 10월 국경절 황금연휴를 겨냥해 서울 여행상품 판매도 개시한다.

이와 함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인센티브 단체를 서울로 유치하는 데 집중한다. 이들 단체를 특별 지원하기 위한 전용 창구를 개설해 인센티브 단체 지원 프로그램 안내 및 접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500명 이상 단체의 경우 전담자를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 관광 안내 서비스, 관광버스 주차대책 등 관광수용태세 개선에도 나선다.
중국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쓰던 결제 시스템을 서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가맹점을 확대하고 쇼핑 및 결제 편의를 개선하는 한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는 일명 바가지요금, 부당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가격표시제 의무 지역을 서울 시내 7대 관광특구 전체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단체관광버스의 주차 문제로 관광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울주차정보’ 앱을 통해 주차장 이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사대문 안 시간제 관광버스 주차허용구간을 확대 발굴해 중국 현지 주요 여행사와 제휴해 맛집·인기 명소 등을 소개하는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저가‧저품질 관광상품을 근절하고자 서울시와 관광업계가 힘을 모아 품질 및 시장관리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형 고품격 우수 관광상품에 대한 인증제를 운용하고 ‘서울형 표준계약서’ 마련, 관광 옴부즈맨 운영을 통해 관광업계와 함께 서울관광의 품질관리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중국은 서울관광의 가장 큰 손님이었던 만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서울관광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영환 국장은 “단순히 단체관광객 유치만이 아닌 중국 맞춤형 관광상품,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고품격 서울관광을 알려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숙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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