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역사 전쟁의 독립군이 되어 대한민국 정체성도 지켜내자”

우원식(국회의원)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아래 이사장)은 9월 7일 국회에서 100만인 서명운동 제안 단체·연대 단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우원식 이사장은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충무관 앞에 있는 항일독립전쟁 영웅 다섯 분의 흉상을 철거하는 것은 국군과 독립군, 광복군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윤석열 정부의 ‘역사 전쟁’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원식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육사가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자기 뿌리로 삼는 것이 육사의 정체성과 무엇이 맞지 않는다는 말입니까?”라고 따져 묻고 “육사는 최종적으로 소련공산당 입당 경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육사 밖으로 내쫓고 나머지 네 분의 흉상 또한 육사 내 박물관으로 옮기겠다고 입장을 바꿨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이사장은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라며 “애초에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청산리 전투의 영웅 김좌진, 한국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청산리 전투의 영웅이자 한국광복군 참모장을 지낸 이범석 등의 흉상을 함께 철거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육군사관학교의 정신적 뿌리는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있다’고 “실토했다”라며 “신흥무관학교, 독립군, 광복군을 국군의 뿌리로 인정하고 싶지않은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이사장은 “그래서 윤석열 정부에게는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은 눈엣가시였던 것입니다. 홍범도 장군을 공산당이라며 내쫓고 나머지 네 분도 박물관에 넣어버리려는 이유가 육사의 뿌리를 다시 만주군관학교로 두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군대는 국민을 보호하고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이사장은 “오늘부터 한 달 동안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라며 “모든 국민과, 홍 장군을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묘역을 보살펴온 고려인을 포함한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 동포들의 서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우원식 이사장은 “서명운동 기간 흉상 철거 백지화의 염원을 담은 ▲전국 시민 걷기 대회, ▲
릴레이 1인 시위, ▲규탄대회 등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도 이어갈 계획이다”라며 “
100만 서명을 통해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 철거 백지화와 책임자 처벌, 대한민국 국군의 정통성 법제화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우원식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역사는 민중들이 써왔다. 500년 조선을 지탱해온 것은 백성들이었으며, 왕이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도망을 쳐도 의병이 되어 왜구와 맞선 것은 민초들이었다”라며 “우리 모두 2023년 역사 전쟁의 독립군이 되어 역사의 퇴행을 막고 독립전쟁 영웅들을 지키고 대한민국 정체성도 지켜내자”라고 호소했다.

아래는 우원식 이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제안 단체와 연대단체 목록이다.

제안단체: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회장 이준식: 지청천장군 외손자) 대한고려인협회

연대단체: 민족대표33인 기념사업회·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최운신장군기념사업회·장준하기념사업회·백산안희제선생기념사업회·구파백정기의사기념사업회·무후광복군기념사업회·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처리석선생기념사업회·유정조동호선생기념사업회·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우사김규식연구회·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매헌윤봉길월진회동천남상목의병장기념사업회·김상옥기념사업회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