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최후의 보루였던 감사원은 이제 없다”
  • 입력날짜 2023-10-20 14: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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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의 정치·보복 ·표적 감사의 진상 낱낱이 밝혀 보고할 것”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사진)는 “독립성, 책임성, 공정성과 신뢰라는 핵심 가치를 지켜야 하는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 정치보복의 흥신소, 검찰의 삼청동 사무소로 전락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0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감사원 일부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과 정치적 중립 훼손이 매우 심각하다”라고 지적하고 “추상(秋霜)같은 기개로 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 공직사회의 독립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였던 감사원은 이제 없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0개월에 걸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해 벌어진 표적 감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없는 이전 정부 정책에 대한 무차별적 보복, 정치감사,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정책, 부동산과 소득 통계 등에 대해 이전 정부 인사들과 공무원들에 대한 부당한 감사” 등을 일일이 열거하고 “헌법 기관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재해 감사원장은 부하 직원인 사무총장의 전횡과 부도덕한 행태를 통제하지 못하는 허수아비가 되었고, 유병호 사무총장은 감사원 공직자로서 자존심과 명예는 내팽개친 채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성실한 대다수 감사원 공무원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라며 “감사원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유병호라는 인물이 감사원에 있는 한 소용없다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감사원의 정치감사, 보복 감사, 표적 감사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다”라며 “민주당이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과 수단을 동원해 감사원을 망가뜨린 장본인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감사원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공직사회의 모범으로 거듭나도록 필요한 일들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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