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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은 좋아하시던 음식 또는 생일상처럼 차려도 좋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위원장 최영갑, 아래 위원회)는 11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통 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번 발표는 제사가 힘들어 지내지 못하겠다는 국민의 마음의 짐을 덜고자 진행했다”라며 전통 제례 보존 방안과 일반인을 위한 현대화 제례 방안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날 발표에서 ▲전통 제례 보존은 종가 중심으로 계승 중인 불천위 등의 제사를 ‘세계인류 문화유산 또는 국가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존할 것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또 ▲현대화 제사 권고안(이하 권고안)은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기제사’와 묘소에서 지내는 ‘묘제’를 중심으로 명문 종가의 진설을 참고하여 권고했다. 위원회가 권고한 내용으로는 기제사의 경우 밥과 국, 술과 과일 3종을 포함하여 간소화 했다. 묘제는 술과 떡, 간장, 포, 적, 과일이 진설되고, 과일의 경우 한 접시에 여러 과일을 같이 올렸다. 또한 가정의 문화, 지역의 특성, 제사의 형식, 형편에 따라 달리 지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리플렛과 카드뉴스를 통해 제사의 절차, 한글 축문 작성법 등 제사 형식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낼 방안을 제시했다. 최영갑 위원장은 “제사의 핵심은 사랑과 공경으로 정성을 다함에 있다.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는 가족이 모여 안부를 묻고 화합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라며 “제사상은 간단한 반상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더 올리거나 생일상처럼 차려도 좋다”라고 밝혔다. 뿌리회 고혜령 회장은 “종손가 중심의 불천위 제례 보존을 위하여 위원회와 종가, 학자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하고 제례 문화 계승에 적합한 제도를 모색하여 전통 제례의 현실적 계승방안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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