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외국 순방 연기,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
  • 입력날짜 2024-02-16 1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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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순방이나 정상외교를 포기해야 할 만큼 북한의 도발 우려가 큽니까?”
▲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가운데)가 2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국가 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사나흘 전에 갑자기 취소하는 것,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외국 순방 연기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가운데)가 2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국가 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사나흘 전에 갑자기 취소하는 것,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외국 순방 연기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일부에서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국 순방이 급작스럽게 연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부터 독일‧덴마크를 순방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가 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사나흘 전에 갑자기 취소하는 것,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다”라며 “순방이 경제다, 순방이 민생이다”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하며 우려를 표현했다.

이재명 대표는 2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국 순방 취소 이유로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핑계를 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면서 “핑계를 대도 댈 핑계가 따로 있지 어떻게 국가안보를 걸어서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로 만들 수가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국가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했는데 그 이유가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라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라며 이같이 따져 물었다.

이재명 대표는 “정말로 해외 순방이나 정상외교를 포기해야 할 만큼 북한의 도발 우려가 큽니까?, 그런 정도라면 대한민국 경제가 대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따져 묻고 “이런 행위 자체가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 외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을 드린다”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지난해 대통령 해외 순방을 수행했던 행정관 이메일이 북한에 해킹당했다고 한다”라며 “문제는 이런 시스템상의 문제를 개인의 부주의 문제라고 하면서 무마하려고 하는 대통령실의 인식이 정말로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이런 식으로 개인 부주의라고 하면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라며 “이러다 보니까 대한민국 안보가 구멍이 숭숭 나고 안보에 구멍이 뻥 뚫린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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