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이종섭 도피시키면 그만인가?”
  • 입력날짜 2024-03-08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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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건 관련 외압 의혹, 이종섭 출국 연기
▲이준석 대표(사진 왼쪽)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출국 시도에 대해 “첫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이 어제다”라면서 “외압 의혹의 당사자는 보란 듯이 좋은 관직을 받아 해외로 나간다”라고 비판했다. Ⓒ영등포시대
▲이준석 대표(사진 왼쪽)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출국 시도에 대해 “첫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이 어제다”라면서 “외압 의혹의 당사자는 보란 듯이 좋은 관직을 받아 해외로 나간다”라고 비판했다. Ⓒ영등포시대
해병대 채상병 사건 관련 외압 행사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부임하기 위해 오늘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된 이후 올해 1월 출국 금지 조치 되었으며 현재 출국 금지 조치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로, 7일 어제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4시간가량 약식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첫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이 어제다”라면서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유가족은 원통하고 참사를 제대로 규명하려던 군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외압 의혹의 당사자는 보란 듯이 좋은 관직을 받아 해외로 나간다”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이 기치로 내걸었던 공정과 상식은 조금도 작동하지 않고, 대통령실은 갑자기 바보 행세를 한다”라며 “이종섭 전 장관에게 걸려 있던 출국 금지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다. 몇 년 해외로 도피시키면 그만인가? 정말 인생 편하게들 살아서 좋겠다”라고 힐난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가가 얼마나 군복무 청년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장면이기 때문이다”라며 “이게 국가를 위해 청춘을 헌신하는 청년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인가? 최소한 인간에 대한 일말의 예의 같은 것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종섭 장관이 받아야 할 것은 외교관 여권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다. 비겁한 자들의 전성시대다”라며 “한 나라에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국방부 장관이 어쩌다 그런 과감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어지는 호주대사로의 황급한 영전까지 국민 누구나 그 인과관계는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개혁신당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채상병, 그리고 이 순간에도 불의와 초연히 맞서고 있는 박정훈 대령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라며 “끝까지 진실의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법무부는 8월 5일 오후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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