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광주 광산을' 출마 선언
  • 입력날짜 2024-03-10 17: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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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운명을 온전히 광주시민 여러분께 맡긴다” 호소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서 진 것이 이낙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시합에서 진 것이 응원단장 탓이라고 말하는 감독과 선수들 얼마나 못난 사람들이냐”라고 일갈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 방송 캡처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서 진 것이 이낙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시합에서 진 것이 응원단장 탓이라고 말하는 감독과 선수들 얼마나 못난 사람들이냐”라고 일갈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 방송 캡처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3월 10일 광주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여러분께 드리겠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다”라고 선언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결의선언문을 통해 “광주시민 여러분 앞에만 서면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여러분은 저에게 기대도 많이 했지만, 실망도 많이 하셨기 때문이다”라며 “저를 악마로 만든 수많은 가짜뉴스에 화나고 억울한 때가 많지만 그런데도 제의 부덕함 탓이라고 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그러면서도 “제가 이렇게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린다고 해서 그 사람들 함부로 하지 마시라. 더는 참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서 진 것이 이낙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시합에서 진 것이 응원단장 탓이라고 말하는 감독과 선수들 얼마나 못난 사람들이냐”라고 일갈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시민에게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리고 ▲민주 세력을 재건하는 한편 ▲광주와 호남을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계속해서 “못된 윤석열 정권 때문에, 대한민국이 암흑기 지나고 있다.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의 민주당, 법원의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주도하는 신당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라며 새로운미래가 정권교체를 이루어내겠다. 혹시 새로운미래만으로 부족하다면 총선 후에 대안 세력을 새로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한 선친의 활동과 자신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었던 과거를 소환하고 “열린우리당, 국민의당에도 가지 않고 민주당을 지켰던 것은 민주당에 김대중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올해 1월,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거기에서 김대중 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누구는 그렇게 말한다. 그렇게 민주당과 지냈던 이낙연이 왜 민주당을 떠났냐? 배신 아니냐고 하면 저는 변한 것은 내가 아니라 당신들이라고 말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농부는 굶어 죽어도 종자는 먹지 않는 법이다. 그들은 탐욕 때문에 김대중 정신이라는 종자까지 다 먹어 삼켰다. 굶어 죽더라도 지킬 건 지켜야 한다. 우리 새로운 미래가 김대중 정신을 지키게 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어 “광주는 다른 광역도시보다 경제가 약하고, 정치마저 약해 발전이 더디다”라고 지적하고 “경제를 키우려면, 정치가 경제를 잘 지원해야 한다. 정치가 약하면, 경제를 지원하지 못한다”라며 “정치인들이 경제를 알고, 정부 정책을 알고, 예산을 알고, 세계를 알아야, 경제를 도울 수 있다.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정치는 경제를 도울 수 없다.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는 큰 정치인이 없다. 이재명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면, 광주에서 큰 정치인이 나올 수가 없다”라고 지적하고 “광주뿐만 아니라 호남 출신의 유망한 정치인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이재명 민주당은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라고 광주의 큰 정치인을 강조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에서도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전국에서 광주를 다시 본다”라고 강조하고 “그래야 중앙에서 광주를 주목한다. 제가 광주를 주목받게 만들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대표는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보고드린다. 광주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결과, 광산을에 출마하기로 했다”라며 “놀랍도록 많은 시민이 저에게 같은 의견을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산은 KTX시대, 광주의 입구이며 출구이고 광주의 관문이다. 광산을 광주의 관문으로서 충분하게 발전시키겠다”라며 “광주시와 광산구를 도우며, 지역에 필요한 모든 일을 최고로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낙연 대표는 광산을 비롯한 광주를 위해 ▲군 공항 이전 지원 ▲인공지능산업 2단계 사업 지원 ▲광주와 전남의 협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낙연 대표는 “광주·전남의 협력은 꼭 필요하지만, 모든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라며 “제 경험과 지혜를 살려 광주·전남의 협력을 중재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아울러 “오늘 저는 저의 꿈을, 여러분께 말씀드렸다. 제가 그 꿈을 이룰 기회를 얻을지,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 것인지도 여러분께 달렸다”라고 강조하고 “여러분이 일하라면 일하고, 돌아가라면 돌아갈 것이고 죽으라면 죽겠다”라고 울먹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저의 운명을 온전히 광주시민 여러분께 맡기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병헌 전 의원은 이날 새로운미래 결의대회에 동작구 배드민턴연합회 총회장과 대한 직장인 배드민턴연합회 총회장, 동작구 구의원과 함께 깜짝 등장해 3,300명의 입당원서를 이낙연, 김종민 공동 대표에게 전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전병헌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서 진 것이 이낙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가짜뉴스다. 호남에서 85%를 주었다. 영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5%로만 더 가져왔으면 이겼을 것이다”라며 “광주시민 여러분은 정말 깨어나 주시기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는 김대중 정신과 민주화 정신, 정통성이 없다.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라며 “호남에서 이낙연을 살려주시라”라고 호소했다.

전병헌 전 의원은 무소속 예비후보로 동작갑구에서 선거운동을 펼쳐왔으며, 11일 홍영표 의원과 함께 새로운미래에 입당해 선거를 치른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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