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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철 시의원, “통합플랫폼’ 구축해 접근성 높여야!”
서울시와 산하 출자·출연기관이 운영한 공공 앱은 총 50개, 그중 16개 앱 사용도가 떨어지거나 새 앱이 출시돼 폐기됐고, 상당수는 다운로드 횟수가 너무 적거나 이용 만족도가 낮았고 아예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2020~20024년까지 앱 개발비용과 관리·운영비를 합한 금액은 223억 8,676만 원에 달했다. 소영철 서울시의원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공 앱 초기 개발비에 133억 8,236만 원, 최근 5년간 관리·운영비용으로 90억 44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공 앱이 늘어나면서 연도별 관리·운영비는 2020년 12억 6,389만 원에서 2024년 25억 6,902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1월 출시한 3차원 가상 세계 ‘메타버스 서울’은 운영·개발비로 48억4,145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출시 이후 앱 다운로드 횟수는 2만 9,154회, 일 평균(2024년 4월 기준) 방문자는 537명에 그쳤다. 서울시가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길 찾기 서비스로 2021년 출시한 ‘서울 동행 맵’도 개발과 운영비로 12억 3,274만 원을 썼지만, 다운로드 횟수는 5,723회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감염병 대중교통 안심 이용 앱으로 출시됐다가 이용률이 떨어져 올해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맞춤형 정보 제공 앱으로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아예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공공 앱도 있다. 서울시가 2020년 12월에 출시한 ‘CPR 서포터즈’는 소방 방재상황실과 연계해 심폐소생술 서포터즈에게 심정지 응급환자 발생 장소를 알려주는 용도로 개발됐다. 개발 및 운영을 위해 2억 6,234만 원이 쓰였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앱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앱을 업데이트하지 못해 검색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소영철 의원은 “대다수 시민은 서울시 공공 앱이 50개나 된다는 사실도 모르고 찾기도 힘들 것이다”라며 “시민 이용과 평가가 저조한 공공 앱을 정리하고, 향후 무분별한 앱 개발을 지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 앱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시민이 필요한 앱을 골라서 내려받을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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