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동제약 비타500 "무카페인인데 표기라니..."
  • 입력날짜 2012-10-06 05: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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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음료의 카페인 함량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에너지음료와 비타민 음료의 기본개념조차 잘못 잡아 단체의 설립취지와 신뢰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문제가 되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가 내부 대학생 기자단을 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소비자원의 공식 견해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에너지 드링크 섭취시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자료를 발표하면서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레드불 등 11개 제품의 카페인 함유량을 비교 분석했다.

그런데 문제는 카페인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광동제약의 비타500, 동아오츠카의 컨피던스까지 조사대상에 포함시켜 해당업체는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산 것. 소비자원은 '주의사항' 자료에서 "레드불, 핫식스 등 11종의 에너지 드링크에서 ‘타우린’, ‘카페인’, ‘비타민’ 등의 성분과 표시사항을 살펴본 결과 카페인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에 용량이 표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는 '에너지 드링크 주요제품 비교' 표를 제시하고 있는데 레드볼, 핫식스 등과 함께 비타500도 비교제품에 포함돼 있으며, 특히 '카페인표기 유무 및 용량' 항목엔 'X/표기없음'으로 표기돼 언론을 통해 카페인 용량표시를 하지 않은 제품으로 보도되기에 이른 것이다.

비타500의 경우 그동안 무카페인, 무방부제, 무색소의 '3무'를 내세워 왔는데 엉뚱하게도 카페인 함유 에너지 음료로 분류된 데다 마치 카페인 용량표시도 안한 제품으로 몰리게 된 것이다.

광동제약은 “원래 들어있지도 않은 성분을 어떻게 표기하느냐” 반문하면서 “무카페인 무방부제 무색소 표기를 하지 않은 것 역시 함유되어 있지 않은 성분을 제품의 홍보목적으로 표시하지 말라는 정부(식약청)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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