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료대란 대책특위, “실패할 경우, 책임 절대 가볍지 않을 것”

민주당 의료대란 대책특위 위원 일동(아래 특위 위원 일동)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은 배만 채우고 성과는 없는 ‘빈손 만찬’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특위 위원 일동은 9월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만찬 회동을 한다”라며 “이 만남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매우 크다”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위 위원 일동은 “의료대란은 지금 우리 국민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다. 추석 당일에도 부산에서 한 30대 여성이 응급실을 찾다 구급차에서 심정지가 왔고,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라며 “응급실은 한계점을 넘었다”라고 지적했다.

특위 위원 일동은 이어 “추석 연휴 전후 일주일간 응급실 의사 10명 중 7명이 12시간 넘게 연속 근무를 했다. 16시간 넘게 근무한 경우도 17%에 달했다”라며 “응급실 의사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을 두고 “추석 대란 없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특위 위원 일동은 “의료계에서는 응급실 다음엔 중환자실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서둘러 바로잡지 않으면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더 이상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이번 회동이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특위 위원 일동은 그러면서 “구체적인 성과 없이 회동 자체를 ‘성과’로 포장하는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강력히 경고한다”라며 “국민께서 이번 회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계신다”라고 에둘러 경고했다.

특위 위원 일동은 끝으로 “이번 만남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식사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촉구한다”라며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은 절대 가볍지 않을 것이다”라고 거듭 경고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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