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니라고 여깁니다”
  • 입력날짜 2024-09-24 14: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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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의원, “동네 계 모임이나 동아리보다 못하다” 일침
▲9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강유정 의원의 질의에 “아니라고 여깁니다” 등으로 답변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9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강유정 의원의 질의에 “아니라고 여깁니다” 등으로 답변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월 24일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날 증인으로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등이 출석에 현안 질의에 대해 답변했다.

질의에 나선 강유정 국회의원은 정몽규 회장을 상대로 “대한축구협회가 동네 계 모임이나 동아리 모임이냐?”라고 따져 묻고 “이 자리는 공정했느냐 혹인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만큼 불공정했던 것은 아닌가?”라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비판했다.

강유정 의원은 질문 후 정몽규 회장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는 “아니라고 여깁니다”라는 답변에는 “공정과 불공정은 설득에 영역이 아니라 자료로 입증해 주면, 이 자리서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일갈했다.

강유정 의원은 이어 “최종 후보자 3인의 평가에 대해서 정성 지표와 정량 지표로 구분된 점수표와 회의록, 그리고 채점 결과 있는지, 이를 본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잘 모르겠고요”라고 답변했다.

강유정 의원은 계속해서 “의원실에서 요구했지만 안 주었다”라고 밝히고 위원장에게 오후까지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부탁한 후 “이것은 인사 문제다. 마음에 드는 감독을 데려다 놓은 문제가 아니다. 감독의 인사 비리, 인사 불공정 부분에 관해 묻고 있다. 그런데 채점 결과를 못 주겠다고 한다. 황당하다”라고 밝혔다.

강유정 의원은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 강화 위원에게 기록이나 점수 서술로 기재된 채점표를 남기거나 협회에 제출 혹은 제공한 적 있는지를 물었다. 박주호 위원은 “감독 1순위부터 4순위까지는 제출했다”라고 즉답했다.

강유정 의원은 “많은 의원이 축구협회에 기초적인 자료를 요청했지만, 무엇 때문인지 제출하지 않았다”라며 자신을 포함한 “많은 축구 팬은 불공정해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의원은 미리 준비한 ppt를 띄어 놓고 “부실함을 지적하고 매우 주관적이다”라고 지적하고 “또다시 계 모임이나 동아리도 정관이 확실하다”라며 “동네 계 모임이나 동아리보다 못하다”라고 축구협회의 부실한 자료 제출과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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