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적 한강 만들어 갈 것”
  • 입력날짜 2024-09-25 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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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호안의 94%, 흙·자갈, 수생식물이 식재된 자연형으로 복원
20여 년 전 회색 콘크리트 일색이었던 한강이 2007년과 비교해 2024년 현재 자연형 호안은 약 90% 복원됐으며 수목은 4배 이상 증가, 한강 서식 생물종은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강에는 ▲여의도 샛강(758,000㎡) ▲강서습지(370,000㎡) ▲고덕수변(168,300㎡) ▲암사(162,000㎡) ▲난지생태습지원(57,600㎡) 등 5개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서울시는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 작년 3월 발표한 두 번째 한강르네상스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강 생태계의 자생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생물종다양성을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연형 호안․한강 숲을 확대하고 생태공원 재정비하는 ‘자연성 복원’과 ▲한강 생태에 대한 시민 관심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자연형 체험 공간·프로그램 확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적 한강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한강 자연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콘크리트를 걷어낸 자리에 흙과 모래, 수생식물을 심어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하고 샛강을 비롯해 여의도공원(23만㎡)의 6.5배에 이르는 151만㎡ 규모 생태공원도 조성했다.

2012년에는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데 이어 2021년에는 암사생태공원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확대 지정, 올해 강서습지생태공원도 지정을 앞두는 등 그간의 생태복원 노력을 국내․외에서 점차 인정받고 있다.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608종이었던 한강 생물종은 2022년 2,062종(서울연구원, 식물종 2007년 719종→ '22년 1,299종)으로 늘었고, 한강생태공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삵·맹꽁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수리부엉이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그 밖에 암사생태공원·난지생태습지원·강서습지생태공원 등에서 맹꽁이 집단 서식지가 발견되고, 서울시 보호야생생물종인 오색딱따구리·청딱따구리·흰눈썹황금새 등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서울연구원(2023) ‘제9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

특히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1997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2010년 자연형 호안 조성, 연못․습지 등 생물서식처를 적극적으로 정비 및 조성한 결과, 천연기념물인 수달․새매, 무당새 등 총 43종의 동물과 은사시나무 등 106종의 식물이 울창한 하천 숲을 이루며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콘크리트가 깔린 한강변 호안의 94%(복원 대상구간 57.1km 중 53.7km)를 흙·자갈, 수생식물이 식재된 자연형으로 복원한다.

이를 통해 어류의 산란 공간이 확대돼 조류 유입이 늘어나고 수달 등 포유동물 이동 및 은신처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복원 대상 구간의 86%인 49.5km가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돼 있다.

한강변 호안 총 82km 가운데 접안 시설․교량 등 구조적 또는 수상 안전을 위해 복원할 수 없는 24.9km를 제외하고 자연형으로 복원할 수 있는 구간은 총 57.1km다.

내년에는 뚝섬한강공원 취수장~천호대교(1.7km)․여의도 샛강 합류부~한강대교(1km)․성수대교~영동대교 하류(1.5km), 총 4.2km를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하고, 나머지 3.4km 망원한강공원 내 강변북로 교량 하부구간은 각종 개발사업 등 주변 여건 변화를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또 한강 자연성 회복․미세먼지 저감․기후위기 대응 등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호안과 둔치에 버드나무, 명자나무, 팽나무, 산딸나무, 느릅나무 등 8만 주를 심은 데 이어 올해 7만 주․내년 6만여 주를 추가 식재, 총 370여만 그루가 살아 숨 쉬는 울창한 한강 숲을 조성한다.

더불어 한강 생태계가 자생력을 갖추고 생물종다양성을 유지하며 기능할 수 있게끔 조성한 5곳의 한강생태공원 재정비에 들어간다. 특히 시는 각 생태공원 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지역별 특성에 맞춰 재조성할 계획이다.

배옥숙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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