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건영 “윤석열, 경호처에 ‘칼이라도 휴대해 체포 막으라’ 지시”
  • 입력날짜 2025-01-13 12:06:41
    • 기사보내기 
“경호관들에게 무기 사용 지시했는지 국민 앞에 밝혀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확인한 또 다른 제보에 따르면, 윤석열 씨는 1월 12일에 경호처 간부 6명과 오찬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무기 사용을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경호관들에게 무기 사용을 지시했는지 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오찬에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을 비롯해 6명의 경호처 간부가 함께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씨가 경호관들에게 무기 사용까지 독촉하고 있다는 제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경호처 간부들과 오찬을 하면서 ‘수사기관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무력 사용을 검토하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수사기관의 정당한 영장집행을 무기로 막으라고 불법적인 지시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적인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이, 조금의 반성도 없이 더 심각한 짓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경호법상 현 상황에서 경호관들이 총기와 칼 등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씨는 이런 불법적인 지시를 했는지 당장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아울러 윤석열 씨를 보호하기 위해 경호처 직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김성훈 경호차장도 대통령의 이런 미친 지시에 어떤 대답을 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 나간 수뇌부 몇몇이 경호처 조직 전체를 담보로 벌이는 위험천만한 도박도 당장 중단해야 합한다”며 “윤석열 씨가 일부 경호처 세력을 등에 업고 ‘광기’를 보일수록 윤석열 씨가 왜 체포돼야 하는지, 왜 탄핵이 정당했는지만 더욱 입증될 뿐”이라고 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