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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명태균 특검’ 여당 자객 특검 맹비난…켕기는 것 있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 14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2·3 비상계엄 전날 김건희 여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에 대해 “김건희가 계엄 논의와 실행에 개입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비상계엄에 김건희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참석한 조태용 국정원장은 계엄 전날 김건희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며 “조 원장은 지난해 12월 2일 김건희로부터 문자 두 통을 받고 다음 날 답장했다며 그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문자를 주고받는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라면서도 민감한 시기에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해괴하다”며 “계엄 당일 계엄 매모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답변과도 비슷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무리 좋게 해석하려고 해도 민간인인 김건희가 국정원장과 문자를 주고받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그것도 왜 하필 비상계엄 선포 전날 문자를 두 통이나 보냈는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 투명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인인 김건희가 경호처 비화폰을 지급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걸 보면 김건희가 계엄 논의와 실행에 개입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며 “명태균 게이트를 막으려고 장님 무사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라면 분명 주술사 김건희가 개입되어 있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란의 전모를 온전하게 밝히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명태균 특검법’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제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여당의 목숨줄을 노리는 자객 특검이라고 맹비난했다”며 “불과 일주일 전에는 추진하려면 추진해 보라 하더니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마음이 바뀌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명태균 특검법은 비상계엄 선포의 직접적 원인인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자는 법안”이라며 “3일 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비상계엄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사과를 해놓고 명태균 게이트 진상을 밝히자는 특검을 반대하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명태균 측 남상권 변호사는 특검에 반대하거나 대답 안 하고 도망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자들이 ‘명태균 사단’이라고 설명했다”며 “이 감별법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도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윤상현 의원 못지않게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거 같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던 국민의힘이 명태균 특검을 하면 자신들의 목숨줄이 끊어질 거라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명태균이 사기꾼이고 그가 하는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면 오히려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억울함을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국민의힘이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께서는 국민의힘이 범죄 집단이구나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괜한 오해 만들지 말고 떳떳하게 명태균 특검법에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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