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여야정 협의체 가동해서 의견 모아가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3일 발표한 35조의 추경안에 대해 ‘고무줄 추경’이라고 폄훼하고 “민주당이 국가 예산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책임이 없다는 증거다”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은 작년 12월 마음대로 예산안을 삭감해 일방적으로 처리해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30조 원 추경을 말하더니, 그 사이에 5조 원이 늘어서 35조 원이 되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시장에서 콩나물 한 봉지를 살 때도 이렇게 막 나가는 흥정은 하지 않는다”라며 “민주당이 제안한 추경 중 13조 1천억 원이 민생 회복 소비 쿠폰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지역 상품권이다”라고 꼬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어 “2주 전, 이재명 대표는 민생 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소비 쿠폰이라는 이름만 바꿔서 가져온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결국 라벨 갈이 추경을 하자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지역 상품권 남발은 소비 진작 효과가 미미하고 국가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된다. 그 부담은 미래 세대가 떠안아야 할 부채가 될 것이다”라며 “자식의 밥그릇을 빼앗는 것 같은 무책임한 정치다”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울러 “만약에 막대한 예산이 이재명 대표의 개인 돈이라면은 이렇게 막 쓰자고 하겠느냐?”라고 따져 묻고 “자기는 과일값, 빵값이 아까워 경기도 예산,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람 아니냐?. 만약에 이 빚을 자기가 갚는다고 한다면은 절대 이렇게 무리한 추경 요구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월 10일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주장한 ‘회복과 성장’에 대해서도 “이번 추경안을 보니 회복한 것은 민주당의 포퓰리즘이고 성장할 것은 국가 부채뿐이다”라며 “이처럼 이재명 대표는 추경도 거짓말이고 연설도 거짓말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렇게 거짓말을 모국어처럼 쓰고 있으니 정치인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비호감 1위를 달리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추경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요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여야정 협의체부터 가동해서 의견을 모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추경의 방향과 규모 역시 실질적인 민생 개선, 경제 활력 증진, 그리고 국가 재정의 부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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