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만 시민 민생은 외면한 채 오롯이 본인 정치적 영달에 매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개인 휴가를 이용해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과 관련해 “‘시정부담’을 내세워 사퇴가 아닌 휴가를 운운하는 것은 몰염치와 몰상식의 극치”라며 “서울시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규호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내란과 탄핵 찬반에 대한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던 오 시장이 대선 운운하는 것도 염치없는 노릇이지만, 더 가관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로 대선출마를 간 보듯이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천만 시민의 민생은 외면한 채 오롯이 본인의 정치적 영달에 매몰됐다”라고 규탄했다. 임규호 대변인은 “오 시장은 시민을 외면한 채 줄곧 주권자로서의 참여민주주의와 자치를 폄훼했다”라며 “말로는 약자의 동행을 부르짖으면서도 실제로는 업자와 동행해 왔다는 비판을 받았다”라고 꼬집었다. 임 대변인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졸속 추진, 서울사회서비스원 폐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 TBS 교통방송 사실상 폐국 등을 언급하며 “오 시장은 약자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다”라며 “시민없는 시민행복도시, 약자없는 약자동행의 길을 걸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초유의 불법 계엄사태로 혼란해진 사회를 수습하고, 위기에 내몰린 민생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현재 결산심사를 비롯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주요한 과제들을 앞두고 있다”라며 “어느 때부다 명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시정공백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사퇴가 아닌 휴가를 내겠다는 오 시장의 말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대선 후보가 돼도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가? 언어도단이다. 오세훈의 결심으로 서울시정의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모든 것을 꿰차겠다는 지나친 욕심으로 작금의 내란사태가 벌어졌다”라며 “오 시장이 정말 진심으로 공백없는 서울시정의 발전을 위한다면 시장직 사퇴를 정중히 권유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선거법은 대선에 출마할 현직 광역단체장들은 선거일 30일 전 사퇴해야 하지만, 당내 경선은 신분을 유지한 채 참여할 수 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