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못해도 여론조사 예정대로 실시…모든 책임 제가 질 것”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이틀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당 주도의 단일화 로드맵 강행 의사를 밝혔다.
권영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0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통해 출마자들의 기호가 결정이 되고 다음 주 월요일(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라며 “이제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리 늦어도 모레(10일)까지는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장은 “당원과 국민도 압도적으로 단일화를 바라고 있다”라며 “어제(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원 82.8%가 단일화 필요성에 동의했고, 이 가운데 86.7%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이 단일화는 김문수 후보의 약속”이라며 “후보가 되면 즉시 한덕수 후보부터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던 김 후보가 왜 갑자기 태도를 바꿨는지 많은 분이 의아해한다”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후보 단일화는 우리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요구이고 시대의 명령”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당한 절차와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로드맵을 설계해 왔다”라며 “이에 따라 오늘부터 당 주도의 단일화 과정이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오늘 오후 오후 TV 토론과 양자 여론조사를 두 분 후보에게 제안했고 토론이 성사되지 못한다 해도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라며 “이러한 결정에 따른 모든 책임은 비상대책위원장인 제가 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독재를 막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비난, 그 어떤 책임도 감수할 것”이라며 “저를 밟고서라도 두 후보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서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 후보가 조금 전 회견에서 ‘한덕수 후보를 누가 끌어냈냐’고 했는데 바로 김 후보가 끌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그리고 전신 정당은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이제 우리는 거기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반드시 고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위원장은 비대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후보가 참 옛날에 김 후보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며 “오늘 기자회견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11일까지 (단일화를) 안 하면 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사람과 11일부터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는 얘기는 거의 뭐 이재명식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김 후보가 잠시 흔들리고 있는데 바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간 후보들은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라고 제안하며 11일 전 단일화를 사실상 거부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