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진보당‧홈플러스 공대위, “M&A 추진은 먹튀 시도”
  • 입력날짜 2025-06-13 14: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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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는 먹튀시도 중단, 직접투자로 홈플러스 정상화하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대위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에 대한 홈플러스 구성원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대위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에 대한 홈플러스 구성원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진보당 정혜경의원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MBK 파트너스가 자구안 마련 대신, 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를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M&A 실패는 곧바로 청산이다. M&A는 10만명의 생존권을 걸고 벌이는 도박이고 먹튀 시도”라고 비판했다.

민병덕 민주당 을지위원장,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대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 MBK는 투자유치 또는 자구노력을 통한 재정 건전화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오로지 M&A만 언급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에서 회생계획 성공에는 투자유치 등 외부 자금 조달 또는 M&A를 통한 외부자금 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MBK가 조사보고서를 핑계 삼아 M&A를 하려 하는 것은 진정한 회생이 아닌 투자금 회수를 최우선으로 한 절차일 뿐”이라며 “점포 매각과 사업부 분할매각, 그리고 또다시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손을 터는 명백한 먹튀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게 나온 것은 MBK가 홈플러스를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뒤 막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유통사업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며 ”홈플러스를 벼랑끝으로 내몬 책임이 MBK에 있음에도, 이를 회피하며 M&A를 통한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지금 상황의 본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홈플러스를 유일한 방법은 MBK의 자구노력이고 직접투자“라며 ”MBK는 고용안정과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를 우선적으로 단행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정부를 향해 ”먹튀하고 빠져나간 뒤가 아니라 지금 당장 개입해 MBK가 직접투자를 할 수 있도록 책임을 지워야 한다“라며 ”M&A가 진행될 경우에도 정부의 직접 개입과 관리감독이 필요하며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한 구성원들의 권리보장과 M&A 전 과정에서 구성원의 개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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