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소속기관 아내의 수의계약 남편의 이름과 이메일로 계약 체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월 16일 국회에서 국가유산청(소속기관 포함) 등 7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나흘째 일정이다.
이날 진행된 국가유산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허민 청장의 간부 소개와 현안 중심의 간략한 업무보고에 이어 질의응답이 시작됐다. 첫 질문에 나선 배현진 국회의원은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상대로 국가유산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묻고 “국가유산청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에 허민 청장은 “문화, 자연, 무형 모든 것을, 포괄하는 역할과 함께 유네스코 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화를 해 나가겠다”라고 화답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어 2개의 회사(남성의 D사, 배우자의 S사) 홈페이지 화면을 띄운 뒤 “부부 각자 다른 법인을 설립해서 회사를 가지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홈페이지는 똑같다”라며 지적하고 일반기업과 여성기업 특례제도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배현진 의원은 계속해서 “그런데 이 두 업체가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 소속기관과 30개의 계약을 체결했다. D사는 17건 S사는 여성 특례기업 특전을 받은 12건을 포함해 13건을 계약했다.”라며 “그런데 S사의 수의계약 견적서가 남편(임 모 씨)의 D사 대표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로 S사의 수의계약이 체결됐다. 이상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은 그러면서 “엄연히 다른 회사인데 여성 특례로 받은 이 S사 계약에 왜 D사의 대표자 이름과 이메일, 담당 실무진들이 등장한다. 이상하지 않으냐?”라고 반문했다. 배현진 의원은 “보안 사항인 감사 사실 누설로 S사 홈페이지는 폐쇄되고 D사는 Instagram과 SNS 등에 과업처럼 올려놨던 기록을 모두 삭제하고 은폐시키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 굉장히 기묘한 행적들이다”라고 꼬집었다. 배현진 의원은 “여러 가지로 내용을 들여다볼 때 의구심이 든다”라며 “이 두 회사에 대한 감사 진행을 촉구하고 이 외에도 수의 계약상에 문제가 없었는지 이번 국정감사 기간에 파악해서 감사를 진행하겠느냐”라고 물었다. 허민 청장은 “구체적으로 자체 조사한 다음에 그게 잘못이 있으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배현진 의원은 “사실관계를 모두 파악해서 의원실로 보고하고 감사 계획도 보고하길 바란다”라며 질의를 마쳤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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